이야기 방

93세어머님

이예경 2016. 2. 10. 21:53

시누이네 계신 93세 어머님을 뵙고왔다
왼쪽이 마비가와서 와병상태이나
정신은 말짱하시고 식사도 잘하신다

말씀은 어눌하시나 절반은 알아듣겠다
babble talk 라도
서로 소통할수있으니 다행이다

시누이는 3월말에 사흘간 어머니를 돌봐줄수있냐고 내게 물었다
식사챙겨드리고 옆에서 자면서 밤중에 기저귀를 갈아드려달라는 부탁이다

나는 이유도 묻지않고 쾌히 승락했다. 시누이는 매일 돌보고있는데
그며칠 내가 못하랴...

어머님께선 아들이랑 손붙잡고 이얘기저얘기 나누면서 너무나 행복해하신다.

아들이 성경을 읽어드리고
같이 찬송도 부르고
옛날얘기 어릴적 추억등....

우리집에서 함께 살때는
장남이 한창 일할때라 마음이 바빠서
별로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했는데
아들도 칠순고개 넘으니 철이드나보다

어머니께 세배를 드리고 금일봉을 드리니

즉석에서 열어보시고 얼굴이 화알짝 피어

고마워 고마워 연발하신다ㅎㅎ

시누이는 옆에서 거든다
어머니는 장남이 젤좋지?
그래 젤좋다! 어머니 대답...

시누이가 최선을다해
편안하게 모셔주니 너무나 고맙다. 어머니께서도 편안해하시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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