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전철 사고 20150402

이예경 2015. 7. 14. 20:04

4월2일 외출중인데 저녁 6시가 되니 빗방울이 후둑후둑 날씨가 수상하다

교대역에서 딸이랑 약속 아니었으면 그냥 취소하고 귀가를 재촉했을것이다.  
 
9시 넘어 일 마치고 나오려니 밖엔 완전 폭우 수준으로 퍼붓고 있었다.

 우산도 없는데 황당했다. 딸이 우산을 사온다고 뛰어나간새

아까 집에 갔어야하는데 ...  후회막급이었지만 어쩌랴 
 
밤10시에 사당역에서 과천선 콩나물시루 전철 탔는데

남태령 역에서 한참 쉬더니 선바위역까지만 운항한대나.  

어이없어, 그 많은사람들 어쩌겠단건지...

남태령역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도 콩나물시루는 여전했고....

난 뾰족한 수가 보이지않아 대책없이 그냥 있었는데... 잘한건지 모르겠다.
근데 내려봐야 버스도 별로없고 길도 모르는 곳인데 ...

딸은 전화해서는 티비뉴스에서 나왔던데 곳곳이 그지경이니

당장 내려서 택시타시라고 야단야단이고...  
 
읔.어떡해. 선바위역에서 전철이 또 멈췄네
안산에서 폭우로정전되어 수리중이라며 중간에 한참 전철 안가넹... 읔...더워더워
이제보니 운행하는 전철이 뜸해서 옥실옥실 사람 많은거였어요

상행1대 하행1대가 전부래요 
 
전력공급이 안산에서 오는데
거기서 전기공급이 와야 운행할수 있다고
관제지시가 올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방송이 다시 나오니 선바위에서 많이 내렸다

대기시간이 길어진거 때문에 그런가.

이그 숨통. 좀 낫기는한데 전철이 떠날생각을 안하넹 
 
에라, 폭우속에 돌아다니느니
나는 여기 죽치고 기다리기로 했다
과천이 코앞인데 설마 전철이 여기서 멈출라구... 오늘 안에는 들어가겠지...
많이 내렸지만 남은 승객도 많쟈너. 
 
다시 방송 나오네요
어떡해 경마공원까지만 운영한대요ㅠㅠ
아까 내릴걸 그랬나?
한참 기다리니 안산에서 전기공급 됐다고
관제탑 지시에 의해 우선 대공원역까지 운행하겠다네요...  

그러더니 대공원역에서도 한참 기다렸고...

한정거 갈만큼힉만 전기를 공급하나봐요.

전기 끊긴 곳이 많아 나눠쓰느라고 그런모양입니다 
 
그래도 죽치고 기다린 덕에 과천역까지 무사히 도착.....

사당역에서 과천까지 다섯정거인데 50분걸렸구만요....

과천역에 내려보니 광풍이 몰아쳐서 도저히 걸어갈수없어 ...ㅠㅠ ...

거의 낙하산타고 날아갔네요...
상상도 못해본 특이한 체험을 했네요
허. 집에오니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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