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컴친구 다시 온날

이예경 2015. 7. 14. 19:58

드뎌 새 컴퓨터 친구가 왔다
스맛폰 새로 바꿔 헤멜때처럼 다시 헤메기 시작했지만 잠시의 진통후 곧 안정을 찾고있다 
 
83세에 새로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하셨던 시아버님 생각이 난다. 
 
노인복지관 물리치료실 다니시는데 옆방에 컴교실이 재미있어 보인다고 넌지시 말씀하시비에 컴퓨터를 장만해 드렸더니 너무나 기뻐하셨다 
 
친구들이 거의다 저세상 가고 딱한명 남았는데 만나지도 못하더니,
눈이 오나 비가오나 한밤중이나 새벽이나 바로 옆에서 만날수있는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 하셨다. 
 
글쓰시면 내게 이멜하셔서 두서없이 쓴 글도 손보고 한글철자 고쳐서 프린트해서 2부를 보내라고 하셨었다. 나중에 보니 교회신문, 잡지사에 투고 하셨고 글이 실리면 보내주셨다.  
 
경제력이 없으셔서 결혼후부터 돌아가실때까지 자손들이 아파트로 옮겨드리는등 평생 생활비 송금, 병원비등 여러가지로 돌봐드리느라 힘든 적도 많았는데... 여러가지 추억을 남겨주셨다. 
 
이제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내게 컴퓨터를 보내주었다. 아이들 학생때 컴퓨터 사러 용산전자상가 데리고가서 여기저기 견적 받아 보던일... 언제가는 공부겸해서 부품사다 집에서 조립하게 하던일...   이젠 모두 커서 직장인 되어 능수능란 컴박사들이 되었다 
 
새 컴퓨터는 빨라서 좋고... 더써봐야 알겠지만... 뭔가 더 좋을거라는 기대를 갖게한다. 여러가지로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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