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충주호

이예경 2015. 7. 14. 19:48

충주호 둘레길을 걸었다. 충주호 속에  무엇이 잠겼던 무슨사연이 있었던 지금은 그저 아름다울뿐이다 
 
둘레길이 아주 잘 만들어져서 가는 길목마다 보이는 경치마다 감탄이 나온다. 경치 때문이 아니라 치수목적으로 만든거지만 후손들은 이렇게 기분좋게 다니고있다 
 
제법 걷다보니 발바닥이 화끈거려 어디 차거운 물에 잠간 담그고 쉬어가고 싶기도 하다. 마침 걸어간 끝에 음식점들이 많아 떡갈비정식을 먹었다. 꿩고기가 별식이라는데...  
 
다음일정이 유람선이라해서 기대를 하며 걸어왔는데 어째 선착장이 한산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바람센날엔 배가 안뜬다고 한다 
 
아휴 왔던길 도로 가야한다고라... 몇몇아줌마들이 차타고 가는방법을 알아보더니 걸으면 40분이요 찻길로가면 1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할수없이 포기하고 걸어보겠다고 했다 
 
나는 뛰는건 자신없어도 걷는건 잘한다. 호수를 바라보며 녹음속에 걷는건 얼마든지 좋다. 피곤하긴 커녕  그저 노래만 나온다. 일상을 제끼고나오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충주호 수몰지구의 옛 집을 옮겨놓은곳에 가보았다. 그 아름다운 한옥에서 자손대대로 행세하며 살수도 있었을 사람들이  
 
충주호에 가산이 모두 잠겨 조상이 물려주신 집이 영영 물속에 잠겨버리게 된것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그 충주호 공사의 주역으로 뛰었던 현대건설의 김윤규사장은 이런일 있었는줄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다만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정주영 회장님과 실무자와 헬리콮터를 타고 지형을 살피며 충주호를 만들려면 어디어디에 댐공사를 하면 되겠구나 정해서 공사를 했을 뿐이고  
 
물부족없이 농사를 잘 지을수있도록 공사를 잘한일이라고 뿌듯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단다.  
 
그집 뒤꼍 아는듯 모르는듯 장독대옆에 곱게 피어있는 작약꽃. 장독대에 간장 된장 새우젓을 뜨러 가는 새대과 마나님의 사랑을 한껒 받았을 그꽃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자작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나들이를 어디로갈까   (0) 2015.07.14
어버이날 어린이날  (0) 2015.07.14
과천에선 효문화축제가 한창이다  (0) 2015.07.14
예쁜 손님이 또 찾아왔다  (0) 2015.07.14
세번째쇼크  (0) 201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