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수필 산책

손광성의 수필쓰는법

이예경 2014. 10. 9. 12:20

수필은 말맛으로 쓰고 말맛으로 읽는다

신변잡기를 넘어서 예술성 있는 글을 위한 새로운 수필 쓰기의 전형을 보여 주는 책. 피천득이 “한 편 한 편이 모두 시”라고 할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수필가 손광성이 수필을 써오면서 얻은 경험에 기반을 둔 실전 수필 작법인 『손광성의 수필 쓰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수필은 말맛으로 쓰고 말맛으로 읽는다’는 그의 주장처럼 문장의 중요성에 기초한 실기 지도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수필이 신변잡기가 아닌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형상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인식의 산물이다.

독창적인 수필을 쓰기 위한 가장 실증적인 텍스트

피천득이 “한 편 한 편이 모두 시”라고 할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수필가 손광성이 수필을 써오면서 얻은 경험에 기반을 둔 실전 수필 작법인 『손광성의 수필 쓰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수필은 말맛으로 쓰고 말맛으로 읽는다’는 그의 주장처럼 문장의 중요성에 기초한 실기 지도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수필이 신변잡기가 아닌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형상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인식의 산물이다.

최근 들어 수필 쓰기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으나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첫째는 대부분의 책들이 수필이 '언어를 표현 수단'으로 한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는 점이고, 둘째는 수필 쓰기도 '예술'이기 이전에 '기술'의 영역에 속한다는 사실을 소홀히 하고 있는 점이며, 셋째는 대부분의 내용이 추상적 충고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정 수필에 적절한 단어는 고유어인가 한자어인가? "
"극적 정황의 묘사에 효과적인 문장은 짧은 것인가 긴 것인가? "
"중심 심상이 빠진 묘사는 왜 지리멸렬한가? "
"미적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한 내용 배열의 순서는?”
"서두부터가 아니라 본문부터 구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이유는? "
"어떻게 하면 문장을 낭창거리게 할 수 있는가? "
"시제는 어떻게 일치시킬 수 있는가? "

이 책은 수필을 쓰는 데 있어 직면하는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명쾌한 처방전을 지향하고 있다. 수필 쓰기에 있어서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의문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근거한, 가장 효과적인 지침서를 지향하여 추상적 충고와 이론은 물론, 보다 실질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분석적 내지 실증적 방법론에 의거해 막연하고 추상적인 그래서 '뜬 구름 잡는 식'의 애매모호함을 지양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실증적 방법으로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고자 했다. 내용에 따른 올바른 단어 선택이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문장의 길이에 따른 효과의 차이, 효과적인 내용 전개법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문학적 감동을 극대화하는 길인가에 대한 표현의 문제 그리고 구성, 집필, 퇴고에 이르기까지 구체적 실례를 통해 오류를 지적하고 독자와 함께 그에 대한 대안을 찾아 가는 방법을 취했다.

이 책은 모두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I장은 수필에 대한 이해의 장이다. 수필의 명칭, 특성, 개념, 기본 요소, 분류 등으로 짜여져 있다.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수필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책의 앞 부분에 놓은 것이다. 그러나 설명이 주가 되어야 할 이 장에서도 책 전체의 집필 의도인 실전적 체험이라는 범주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고자 했다.
II장은 수필쓰기 전략의 장이다. 언어 구사력, 효과적 내용 전개법, 효과적 표현법 그리고 아름다운 수필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수필은 문학이고 문학은 언어 예술이므로 언어, 즉 모국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구사력이 없이 아름다운 수필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용 전개와 표현도 만찬가지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전개 방법을 쓰느냐에 따라 또는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문학적 감동이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수필의 갖추어야 할 일곱 가지 요건에 대하여 언급했다. 물론 이 장도 실전 중심으로 전개시켰다.
III장은 이 책의 중심이 되는 장이다. 이 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실전으로 채워졌다. 내용 선정의 원리와 제목 달기를 시작으로, 제시된 다섯 가지 제재에 대하여 각각 '발상-조정-구성-집필-퇴고'라고 하는 다섯 개의 단계를 거쳐 한 편의 수필이 완성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체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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