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경이 과천노인복지관 상담실에서 노후생활설계사로서 3년째 근무중인데
오늘 EBS 방송에 나온다하니 친구들이 언제 방영하느냐고 여기다 시간을 적어놓으라해서
부끄럽지만 알려주려한다.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제시간에 보기는 어렵고
본방 후에 다시보기를 하려면 http://home.ebs.co.kr/happyaging 에서 볼수 있다
똑같은 내용을 4 번 볼수 있는데 아래와 같다
●제목:
성공! 인생후반전
부제: 행복을 설계해드립니다 노후생활설계사 이예경
● 방송시간
[TV] EBS (본방) 9/18 수요일 오전 5시00분~5시30분
EBS (재방) 9/22 일요일 오전 5시30분~6시00분
[cable TV ]
EBS+2 (본방) 9/20 금요일 (추석다음날) 저녁 7시30분~7시30분
EBS+2 (재방) 9/22 일요일 밤 12시30분~새벽1시00분
● 기획의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중장년층에게 모델이 될 만한 인물을 선정해 성공 경험담을 소개한다.
● 성공! 인생 후반전(일반적인 내용)
• 성공에 대한 일반론이 아닌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인물 중심으로 제시한다.
• 성공 이유에 대한 전문가의 입체적인 분석 및 실질적인 적용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일회적인 성공담 소개로 그치지 않도록 한다.
• 되도록 최신의 성공 사례를 제시하여 고루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다.
* 위는 방송국에서 알려온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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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순에 EBS 방송작가 라는 분이 전화를 해서 전화인터뷰를 1시간 했는데
미주알고주알 묻더니 직접 보자고 해서 도곡동 EBS 방송국에서도 만났다
작가와 연출가등 3명인데 모두 여자였고 똑똑해보였고, 돌직구로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며칠 후 설문지를 보내왔는데 42문항이나 되고 각 4줄이상 답을 적어보내달란다
이것저것 쓰다보니 A4 용지로 10장이나 써보내느라 이틀동안 혼났다
덕분에 노후생활설계사의 일이 객관적시각에서 보아지기도 했다
며칠 후 작가로부터 방송대본이라며 질문과 답을 요약하여 8장을 보내왔는데
다 내가 쓴거를 추린건데도 자꾸 신경이 쓰여서 계속 읽어보게 되었다
8월 27일에 녹화할테니 파란색옷은 피하고 1시에 오라고 연락이 왔다
이력서니 젊은시절 사진이니 이력서 내용 비슷한 사진을 가져오라는데 난감하다.
앨범을 찾아봐도 내가 일하는 사진은 별로 없고 순- 놀러갔던 사진들
아니면 단체사진들이다. 그럴줄 알았으면 일부러라도 찍었어야했는데 말이다
우면동 방송국에 도착하여 현관에서 작가에게 전화를 했더니 분장실로 나를 밀어넣고 가버린다
미용사가 내머리에 후까시를 넣으며 손질을 해주고
분장사가 화장품이 즐비한 곳에 안내하더니 내 화장을 고쳐주기 시작했다
컨슬러로 먼저 점을 지우고 바탕화장을 하고 눈섶을 그리고.....재미있었다
옆에서는 내게 인터뷰를 진행할 용경빈 아나운서가 나같이 화장하고 머리빗고 있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본 모습보다 더 훤하고 잘생긴 쾌남 아나운서다
그도 내가 가진 대본과 똑같은 것을 들고 틈틈이 읽는 연습을 했다
방송시간이 임박하면 매번 그렇게 긴장이 되나보다
드디어 오후 1시 40분. 녹화 시간이 되서 옆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6대의 카메라에게 둘러싸여 정해진 자리에 아나운서와 둘이 앉았다
내쪽은 아주 밝았으나 반대쪽은 컴컴하고 카메라맨 외에도 대여섯명이 내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탈렌트들도 이런 상황에서 연기를 다 하겠구나 잠시 상상을 해본다
몇번 시험작동하는중 내게 좀더 큰목소리로 말하라고 했다. 내가 좀 쫄았나보다
드디어 빨간 불이 켜지고 녹화가 시작되었다
아나운서는 대본을 기본으로는 하지만 멋대로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내겐 차라리 그게 자연스러웠고 대답하기 편했다
대본에 없는 것도 이것저것 물어봤지만 어려울건 없었다
녹화가 끝나니 엔지없이 제시간에 잘했다고 작가가 웃으며 알려준다
휴우~~~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시원섭섭했다
어쨋던 숙제를 하나 마친듯 마음이 가볍다
그날 약간의 교통비를 송금해준다고 계좌번호를 물어봤는데
3주 지난 지금까지 꿩궈먹은 소식이다... 방영이 끝나면 주려나?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저 고맙다
내 하는 일을 알아주고 내용을 정리해서 디비디에 담아준다니 ...
그것도 아마츄어가 아닌 전문가 손으로 제작한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