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죄송합니다

이예경 2012. 10. 8. 03:41

시집을 위해 회원들이 더러는 작품을 이멜로 보내왔고

더러는 제가 타자 쳤구요. 제일 나중 들어온 6편은 제가 시간이 없어서

심수경씨에게 타자 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왜냐면 8월 중순부터 글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제가 철자법만 고쳐서 선생님께 보내면 선생님께서

일일이 수정해서 다시 보내주시고 그랬는데

 

수시로 글이 들어오고 고친글과 안고친글이 같이 들어오고

19명의 글 100편이 들락날락 하니까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역부족인데 왜 내가 이걸 하게 되었을까 가슴을 쳤지요

 

얼굴 사진은 바뀔 염려가 없었지만 사진을 일일이 포토샾으로

수정작업을 해야해서 손이 많이 갔고

그림엔 이름이 없으니 그냥 차례로 찍으면서 메모를 했지만

워낙 여러개를 같이 하다보니 이름이 바뀔까봐 걱정이 되었어요

 

그림도 한번에 들어온게 아니고 사무실로 교실로 집으로 계속

시차를 두고 수시로 들어오니 작업을 종일 붙잡고 하게 되더라구요 

포토샾으로 컴퓨터 작업을 해서, 자르고, 선명도를 높이고, 해야 쓸 수 있거든요

 

그러고 있는데 10월 6일 아침에 저의집에서는 화장실 공사한다고

(아랫집 화장실 천정으로 우리집 변기의 물이 떨어진다고 난리가 났거든요)

공사장비를 들여놓고 화장실을 깨부수느라 드릴이  왱왱 돌아가고 난리인데

공사중이라도 제가 꼭 복지관에 와야한다고 전화호출하셔서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갔더니

 

회원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절더러 회원들 작품을

왜 프린트를 안해왔느냐고 원성을 보내셔서 거북했어요

저는 책 내는것에 대한 편집을 맡았을 뿐인데...

 

"노년의~" 대회 응모 작품 내는거는 본인들이 알아서 하실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것까지 제가 프린트해갈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모두 역부족인 제가 해드리지 못하여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날 점심도 못먹고 집에와서 화장실 공사하는거 마무리하고 어질른것 치우고

2시에 점심먹고 또 책 정리작업하고 목차 만들고 선생님의 축하글과 송회장의 발간사를 더해서

심수경씨에게 최종적으로 이멜을 보냈습니다 

편집후기도 써야한다는데 걱정입니다

 

인쇄소에서 언제 나올지 연락이 오겠지만 초판이 나오면

편집위원들이 같이 모여 교정 교열을 봐야할 것입니다

그때는 모두 빨간볼펜을 가지고 오셔요(편집위원의 기본입니다)

 

저번에 노유순씨가 절더러 왜 빨간볼펜도 준비안했냐고 뭐라하던데

(왜 매번 저만 노유순씨한테 혼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못마땅한게 있는데 간접적으로 그렇게 표현하는게 아닐까요???)

 

반장님께서 미리 빨간볼펜을 대여섯개 정도 회비로 사오시면 좋겠어요

저는 항상 빨간볼펜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남들도 알아서 가져오려니 했더니 그게 아니였어요

 

허리도 시원챦고 다른 바쁜 일도 많은데 우짜다가 내가 편집을 맡게되서

일은 많고 힘들고 좋은 소리도 못듣고....두 번은 못할 일인거 같아요

 

죄송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반장님이라 터놓고 하소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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