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에는 어촌 마을 건너편 땅에 이렇게 여유로움이 넘친다
가로수로 이런 나무들이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서있다
열매가 꼭 올리브같이 생겼지만 무슨 나무인지를 모르겠다
잘 보니 짙은 보라색으로 잘 익은 것이 보여서 대여섯개를 땄다
슬쩍 먹어보니 과육이 적어서 그렇지 매우 향기롭고 고소한 맛이 난다
이왕 딴 것이라 댓개를 다먹었는데 아주 큰 씨가 들어있었다
그런데 혹시 독이 들어있다면? ....설마 독이 있는 나무를 길에 심었을까? 아닐꺼야~
동네 정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행을 만났다.
더이상은 못 걷겠다고 본부에 부탁해서 버스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몇몇은 그 버스를 타지않고 끝까지 계속 걷기로 했다
한참 가서 동네가 나왔다...... 발이 얼얼해서 버스를 탈걸 그랬나하고 잠시 후회를 했지만
이미 놓친 버스를 어찌하리오~~~
동네 마당 여기저기서 해초를 말리고 있다...우무가사리 라는데 동네분에게 요리법을 여쭈어보니
물에 씻어 양념해먹던가, 냄비에 물을 부어 이것을 오래 끓여 한천(젤리)을 만드는데 쓴다고 했다
매우 너른 습지가 나타났다. 제주도가 자랑하는 습지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습지생태계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잦다고 들었다
습지 한쪽에는 미나리가 자라고 있다. 미나리가 이런 물속에서 사는구나....
요리 할 때 미나리를 씻다보면 거머리가 댓개는 나오는데 이런 물속에서 자라니 당연한 것일 게다
여기 습지의 억새밭은 일부러 만든 것이라고 들었다
아무데서나 흔히 볼 수 없다는 노랑색 붓꽃이 피어있고....
동네 담너머에 귤나무도 심겨져있다. 해마다 5월이면 온집안에 진한 향기를 날릴 것이니 그집 주인이 부럽다
동네집 담에 견공이 누구를 기다리는지 멀쩡하게 서서 담밖을 내다보고 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 가까이 가보았다.
친근하게 반응을 하니 귀여운 생각에 뭔가 먹이를 주고싶어 가방 속을 찾아본다.
얘! 과자라도 먹을래? 어머, 잘 먹네. 잘 받아 먹고 낯도 가리지 않는다...자기도 사람인 줄 아는 걸까
다 먹더니 더 달라고 쳐다본다.... 좋은것 하나를 받으면 두 개를 더 기대하는 것이 개나 사람이나 같은 마음일까
제주도 돌로 지은 평범한 집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민물......이 아주 맑아 바닥의 돌들이 다 보인다.
맑은 물을 드려다보니 웬지 가슴도 맑아지는것 같다
여기가 오른쪽엔 민물 보이지 않는 왼쪽엔 바다가 있는 경계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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