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
- 백 성 동
하늘이 내려앉는다
흰 소복 차림으로
한 번에 내려앉는다
지난 겨울 여한이
얼마나 남았길래
그 시간들 다 끌고 내려앉는가
하늘이 덮어버렸다
해가 지면서 땅위 검은 것들을
하얗게 덮어버렸다
그 중에 나의 잠도 있어
이 밤 뜬눈으로
하얗게 지새고 있다
봄은 데리고 왔는지
이제 물어 볼 참이다
'명 시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질문하려다 사라진다 (0) | 2010.03.22 |
---|---|
아버님의 일기장 / 이동순 (0) | 2010.03.13 |
그 사람의 손을 보면 (0) | 2010.02.03 |
첫마음 (0) | 2010.01.15 |
당신이 진정 바라는것 - 맥스 어만 (0) | 2010.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