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산 ♣
옛날 어느 고을에 지혜롭고 의술이
뛰어난 명의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는 여러 자녀를 두었고
생활은 그리 넉넉지는 않았지만
자녀들 공부도 할만큼 다 시켰고
의술은 남보다 뛰어났지만 그렇게 부자는 아니였다.
돈이 없어 치료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항상 외상으로 치료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집안에 보물 제1호가
외상 장부였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면
물려받을 재산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항상 불만이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아버지도 어쩔 수 없는 세월 앞에
노안으로 병이 들어 드러눕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들을 불러 모아 놓고 내 마지막 유언은
꼭 들어주어야 한다고 신신 당부하였다.
자식들이 아버지 말씀하세요.
무엇이든지 다 들어 들이지요.
아버지는 숨을 몰아쉬면서.
"내 외상 장부책을 가져오너라."
자식들이 장부책을 가졌왔다 .
자식들은 혹시나
우리들에게 외상값을 받아 쓰시게 하려나 보다 하고
귀을 쫑끗 세웠다.
아버지는 "내 마지막 유언인데 이 외상 장부책 을 태워다오.
그래야만 내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만 같다."
자식들은 "안 됩니다. 아버지 이것은 안 됩니다."
극구 반대하며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혼신에 힘을 다해
"태워...태~태워...태워다오...태워야 한다
너희들을 위해서 태워야 한다.어서 태워다오."
간절한 바램으로 아버지는 절규 했다.
자식들은 어쩔 수 없이 눈물을 삼키며 외상장부를 태웠다.
그후....
마을 사람들은 아버지의 아들들이 지나갈 때마다
칭송이 자자했다
그 아버지의 자녀라는 것 하나만으로....
그리고 그 후 외상을 진 환자들은 병이 다 완괘되어
외상값을 가지고 하나,둘 몰려들었다.
그 외상값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직도
그 외상값을 줄려고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그 지혜로운 아버지는 재산만 물려준 것이 아니라
명예와 재산을 한 번에 다 남기고
돌아가신 진정 위대한 유산이 아닐까요
지혜란.....
금은 보화보다 더 귀하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두둥실 보름달 속에
소망하는 일들도 함께 빌며
서로를 생각하고
챙겨주는 지혜로운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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