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태산 1 / 산동반도

이예경 2009. 7. 14. 16:49
지난 2009년5월5일(화) ~ 9일(토) 의 기간 중에 
중국 산동성(山東省)의 태산 및 로산을 
방문하여 등정하고 돌아왔다. 이 해외 원정 산행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왕복은 Weidong Ferry 라는 
밤 배를 이용하였고, 산동성에서의 2박은 임치(臨淄) 라는 
도시의 hotel 齊都 大酒店 에서 묵었다.
아래는 셋째 날에 태산을 등반하면서 잡아본 사진들이다. 
나는 cable car 를 타고 南天門 쪽으로 올라가 1400개의 계단을 올라 옥황정에 도착
옵빠는 등산 veteran 들과 함께ground level 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北天門 쪽으로 올라가는 trekking course 로 걸어올라와 옥황정에서 둘이 만났다
따라서, 아래 사진들은 泰山의 北天門 쪽의 자연 경관을 주로 하였으며, 
태산 정상의 玉皇頂 과 天街 주변의 모습도 담았다.
내려올때는 같이 7800개의 층계를 내려오면서 유적들을 감상했다



태산가 ( 泰山歌 )

 양사언 ( 楊士彦 )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泰山 ( 1,545 meter ) 의 北天門 등반 Course



태산의 밑자락으로부터 올려다 본 泰山 의 자태




태산으로 올라가기 위한 진입로는 태산의 남측으로 접근하지만, 
泰山을 北天門 쪽으로 올라가는 trekking course 는 태산의 
초입에서 하차한 뒤로는, 泰山을 좌측으로 끼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北天門 쪽의 능선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걸어 올라간다. 
이 trekking course 의 첫 부분은 바위 덩어리들이 많은 계곡 길이었다.



이 泰山 의 北天門 course 는 자연 상태 그대로 놓아두고, 
이곳 저곳에 소, 양, 염소 등을 방목한다고 한다. 실제로 
이 trekking course 의 여기 저기에는 방목하는 가축들이 
흘린 배설물들이 말라붙어 있는 곳이 많았다.



계곡 길의 경사가 차츰 가파러지면서, 차츰 계곡은 끝나가고,
녹음이 우거진 산세와 능선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녹음이 우거진 태산 중턱의 산세




오월의 녹음으로 덮인 태산의 중턱 지역에는
차츰 바위들이 드러나는 작은 봉우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산을 오를수록 소나무 숲이 자주 눈에 띄면서,
바닥의 잔듸 사이로 돌 무더기들이 널어져 있는 곳을 많이 지나게 되었다




드디어 시야가 트이는 곳까지 올라오니까,
가까운 봉우리들의 능선과 먼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리나라보다 철이 훨씬 늦은 개나리 꽃들도 눈에 띄었다.




울창한 소나무 숲속을 거닐다




저 능선 위로 오르면 北天門 이 나타나고,
남천문 쪽과 함께 이 북천문 쪽에도 cable car 는 올라온다고 한다.




北天門 앞에 서서




북천문을 넘어선 뒤로는 폭이 넓은 돌 계단 길이 많아졌고,
먼 산들의 능선이 하늘과 맞닿는 sky line 들이 보였다.


北天門 쪽 능선 길을 오르면서 바라본 먼 산들


泰山 의 정상은 넓은 평원 같았는데 그 한 쪽의 바위에는
"五嶽獨尊" 이라 각인되어 있었다. 그 의미는 
"중국의 5대 바위 산들 중에서 태산이 홀로 존귀하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옛부터 5대 명산을 五岳 이라 하였는데, 이 다섯 산들은 東岳인 泰山, 
西岳으로서의 섬서성의 華山, 中岳인 하남성의 崇山, 南岳인 호남성의 衡山 및 
北岳으로서의 산서성의 桓山이 더불어서 오악을 이룬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泰山 은 "五岳之長" 또는 "五嶽獨尊" 이라 하여 천하 제일의 
명산으로 꼽았는데, 그 이유는 옛부터 제왕이 태산에 올라서 하늘의 뜻을 받는 
봉선 ( 封禪 ) 이라는 의식을 거행하여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泰山 의 정상 평원의 한 쪽 끝에 서 있는 Antenna 설비




태산의 남천문 쪽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Cable Car 들




태산의 남서쪽으로 지나가는 험한 바위 산의 능선




東神門 에서 층계를 내려오면서 天街 쪽을 향하여
담아본 태산 정상의 한 단면




天街 의 입구를 알리는 Gate




天街 에는 기념품점, hotel 및 식당들이 늘어서 있고,
이곳을 방문하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玉皇苗 에서 玉皇殿 으로 오르는 돌 층계 위에서 만나

玉皇殿 의 뜨락에는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나 
혹은 가족간이나, 혹은 어떤 목적을 향하여 뭉쳐진 사람들 사이의 
인연을 서로가 끊지 못하도록 하자고 맹세하며, 자물쇠를 구하여 
그 위에 이름들을 새기고 자물쇠를 채워서 옥황상제 앞에 바친 
그런 자물통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玉皇殿 의 사당 안에 모셔 놓은 玉皇大帝 의 상




道敎 의 유적 --- 벽하사 ( 碧霞祠 )

중국 본토에서 발원한 종교인 도교는 태산에도 많은 유적을 남겼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碧霞祠 이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벽하사에 모셔놓은 碧霞元君 은 東岳大帝 의 딸로서, 태산의 수호신 할미라고 한다. 
예로부터 황제가 태산에서 봉선 ( 封禪 ) 의식을 행할 때에는, 
먼저 대묘 ( 岱廟 ) 에서 벽하원군께 제사를 올려서 
태산 입산 및 등정의 허가를 얻은 뒤에, 玉皇頂 에 올라서 
玉皇上帝 로부터 하늘의 뜻을 받아서 나라를 다스렸다고 한다.



玉皇頂 의 玉皇苗 위치에서 먼 바위 산의 능선을 배경으로 하여
고산 건축의 걸작인 碧霞祠 의 도교 사당들을 내려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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