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 소리에 잠을 설치네요
고요하게 한밤중 되니
줄기차게 내리는 빗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생각 저생각 뒤척이다가
팔판동 친정집 한옥이 떠오릅니다
거기서는 바깥소리가 잘 들려왔지요
지금 사는 고층아파트와는 달랐지요
투닥투닥 으로 시작하는 소나기소리
이슬비 가랑비 소리
악수같이 퍼붓는 장맛비 소리....
겨울에는 사락사락 눈쌓이는 소리
비둘기들 구우구우 유령소리
한밤중에 엄마찾는 아기 고양이 소리
큰 고양이들 앙칼지게 싸우는 소리
휘익~ 기와집을 휘감아 하늘에 둥둥 떠오를것 같은 바람소리
그 바람에 흔들리는 창문소리
봄이되면 처마밑에 둥지 트느라
종일 왔다갔다 어미제비 소리
알에서 깬 제비새끼들 먹이 달라고 짹짹대는 소리
모두가 그리운 소리들...
이젠 모두가 내 가슴 속에 들어갔네
이제라도 시골 가서 살면
그 소리가 밖으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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