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노후설계

중독 - g. b.kim

이예경 2015. 3. 15. 00:31

우리는 뭔가 빠져서 살아가면 심심하지가 않다 .

외롭지도 않고, 그렇다고 도박장에가서 이틀 밤 꼬박 새우고,

다이어트 했쪄요 하는 여자의 일상엔 왠지 서글퍼진다.

 

빠져서 살기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은 멋져 보인다.

일단 몸이 이뻐 보이니깐..

그리고 일 중독도 생활에 보탬이 되니 안정감이 있고,

여행 중독도 삶에 촉촉한 윤기를 발라 주니 괜찮은 중독이기도 하다.

 

운동 하기 싫어서 택한 춤 방에서 어제 잇달아 서너개 춤 동영상을

찍어줘서 보곤 박장대소를 금치 못 했다.

진짜 나의 몸매가 절실히 또렷하게 솔직하게 보여지니,

반성의 모드로..사진 찍을 적에는 잘 나온 것만 골라서 올렸지만,

동영상은..그런데도 난 그런 동영상이 내가 입을 벌려 뱉어 놓은대로

딱 60이 될적에 찍혔고,미래의 손주들에게 니 할매가 육갑잔치 한 것이란다.

 

 

5년후에는 내가 안무 한 춤사위로 동창회에 독무를 할 참이다.

이 것도 입 벌려 한 것이니, 꼭 실행하리라.

정동사랑방은 예전엔 가고 싶었지만, 고상한 사람들만 모이는 곳 같아서,

나는 피하고, 디스코 텍에 가서, 조명으로 가려 지는 세월로 몸은 니들 못지 않은

춤 사위 현란하게 발휘 할끼당, 낄낄낄..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고 하지만, 나의 환경은 공상의 세계에 세금 안 붙으니

절세 할 작전이 필요 없이 마구잡이로 공상을 하여 본다.

 

춤 드레스가 몇천불이라고 하지만, 나는 드레스 잘 만드는 곳을 알아 뒀다.

의상이 가뿐해야, 구슬에 눌리면은 동작에 지장이 있다.

내 나이에 무용수들은 다 코치로서 일들을 하고, 몸에 비계들이 많이

붙었어도, 춤은 예술이다.

 

마루에서 선 보이는 그 짧은 동작도 코치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춤 강사보다는

훨 수준이 높은 예술의 단계가 확연하다.

 

5년계획에, 나의 전투지는 한국인데, 뱃살에 근육이 붙게는 할 수 있지만,

겨드랑 처진 살은 시애틀의 의사에게 공짜로 어찌 좀 해 달라고 하여야겠다.

전에, 기계들어오면 나에게 무료서비스 해준다고 입 벌려서 한 것을 행하라공,ㅋㅋㅋ

 

나이는 상대적이라는 것..

우리가 어렸을적에 환갑 잔치 흑백사진에 보였던 할머니는 빨래판 같은

주름살이 그득하였고, 여고 선배님 김혜자님의 얼굴은 세월도 이겨 버린

아름다움, 아직도 여자 처럼 보이는 칠순하고도 다섯해를 넘기신것인데....

 

장미희가 57세라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아마 나보다 두세살은 많은 듯 하고,

동안이라고 친다면 나도 그녀 못지 않는 인증샷을 올릴 수도 있당,ㅋㅋㅋ

 

늙어가면서 자신에게 좀 더 점수를 많이 주면서 하루 하루 보내야 한다.

거울을 보면서, 이때는 조명이 필수... 잘 안보이는 조명에서 날 비춰 보면서

아이고 이뻐라 ... 이 말의 효력을 식물에게만 하지 말고, 나 자신에게 쏟아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서에선 모든지, 감사 하다고 하면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고 대답하지만,

미국에선 정 반대이다. 상대의 말을 존중 해 주는게 우선이다.

상대가 무슨 글을 썼던 지쪼에 안 맞는다고 혀바닥질 함부로 하는 계급시대는

웃기는 망쪼의 세상에 머물려 있다는 것이다.

 

갑과 을이 존재 하기에, 대한 항공 땅콩 사건이 일어났고,이제는 미개문화에서

한국이 눈을 떠야 한다. 기득권에서 누렸던 모든 인간들이 자녀들에게만큼은

그런 되물림을 안 했으면 한다.

 

아들이 시애틀이 고향이라서, 한국 방문 2주동안에 느낀 것으로는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은게

축복이라고 한다. 그들은 함부로 남을 깐 보고, 의시대고, 겉치례에 급급하고, 자신이 아닌

남으로 살려니 힘이 드는 것이라고, 심리학 전공답게 분석을 펼쳐 놓았다.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그게 정상이라고 하겠지만, 귀에 거슬리는게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식당에서도 웨이터에게 메뉴에 대해서 조언을 얻고, 웨이터의 음성톤과 맞춰서

주문을 하면 돌아오는게 풍성하다고 실험 해 봤다고 한다.

 

그런데, 난 그렇게까지는 못 한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아들과 함께 들어가면 우리가 제일 늦게 나온다.

다들 내 보내고서야 우리차례로..나 혼자 들어가면 내쪼대로 내가 제일 먼저 나온다.

ㅎㅎㅎㅎ

 

춤방에 가서 사랑 타령을 했더니, 소문이 나서, 너 새 드레스에 새 보이흐렌드 생겼다고

들었단다. 그래서 곧 짤릴꺼야 했더니 어쩌지 걱정 해 주지만.난

뭘 연습 한 것이니깐 .. 이제 곧 실전에 들어가야징..했더니,

역시 코미디언은 달르다나?

 

인생 그리 무겁게 사는 것 아니라는 것, 육갑잔치후에 육갑 떨고나서

터득한 도사같은 삶?ㅎㅎㅎㅎ

 

세상에 태어나서, 누구에게 손 빌리지 않고, 내 쪼대로 먹고 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한 바지런 일상..이게 나의 숨은 노력이다.

 

아들이 보내 준 환갑여행에는 경치대신 젤로 싫어 하는 눈구경 실컷 하고 내려 왔지만,

일상에서 삼일 벗어난 후에 얻은 새로은 에너지는

하늘을 찌른다.

 

앞으로 22년후에 나도 어떤 모습으로 사진을 올릴 수가 있을까.

김혜자 선배님처럼 아름다운 얼굴은 아니지만, 그 정도 동안이면 좋겠네..

정말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