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불로장생의 비밀<1>-텔로미어 건강법

이예경 2015. 2. 14. 17:59

<불로장생의 비밀>-텔로미어 건강법

 

필자의 졸저(拙著) 「생활건강 사용 설명서」 발간 후, 나온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마이클 포셀 지음)를 읽어 보니, 필자와 주장하는 내용이 유사하지만,
접근방법이 다르므로, “텔로미어 건강법” 으로 작명(作名)을 하여 소개코자 한다.

 

□ 텔로미어 이론
텔로미어란 염색체 끝 부분에 해당하는 DNA 염기 서열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세포가 분열할 때
염색체가 중요한 유전정보를 담은 DNA 가 아니라, 염색체 끝부분에 붙어 있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인 ‘텔로미어’ 를 잃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텔로미어는 염색체와 DNA 가
닳아 없어지는 것을 막아주며, 그럼으로써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텔로미어는 종종 ‘신발 끈 끄트머리에 달린 비닐 캡’에 비유되기도 한다.
문제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든다는 것, 그러다가 너무 짧아지면

세포가 노화가 와서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죽음만을 기다리게 되며,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신체의 갖가지 노화 현상이다.

□ 텔로미어와 수명 · 건강과의 연관성

미국 뉴욕 아인슈타인 의대 연구진은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연구를 한 결과,
긴 텔로미어가 긴 수명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서 그들은 평균 연령이 97세인
건강한 노인들의 자녀들과 80세 이전에 사망한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의 자녀들을 비교한 결과,
전자(前者)의 텔로미어가 한결같이 후자(後者)의 텔로미어 보다 길게 측정되었다.
텔로미어는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 780명 중 면역세포 내의
텔로미어 길이가 가장 짧은 이들은 가장 긴 사람들보다 4.4년 먼저 사망하거나 심부전증에
걸릴 위험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 말고도 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텔로미어가 짧으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움을 입증했다.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가 2009년, 텔로미어와 그 생성효소인 텔로머라아제(telomerase)의
염색체 보호 기능을 밝혀 냄 으로써, 세포노화 기전을 규명하여 노화와 암 등 질병 치료법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캘리포니아대 Elzabeth Blackburn 교수를 비롯한 과학자 3인에게
노벨상을 수여함으로써 크게 인정받았다.

종합해보면 ‘늙는다’ 는 말은 ‘병에 잘 걸리게 된다.,‘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말과 동치다. 몸이 극도로 늙은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암, 동맥경화 , 알츠하이머병, 관절염,
골다공증, 시력 감퇴, 간경변증, 피부 노화 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텔로미어는 대부분
길이가 “0”, 혹은 “0” 에 가깝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단축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 높은 혈당, 염증, 흡연, 비만,
지방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습관, 오랜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생활 등이 있다.

<제2서해안 고속도로(주) 사장·공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