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정기건강검진

이예경 2012. 8. 24. 18:46

건강검진 예약 전화를 사당동 대항병원에 했더니 한달 후로 잡아주었다
그게 오늘인데 엊저녁에 옵빠가 건강검진의 동기를 내게 물었다
특별히 불편한 데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그냥 때가 되서 하는 건지 궁금하댄다
둘 다 라고 했더니 걱정스런 얼굴로 자꾸 캐물어서 조금 부연설명을 하니
진작에 음식을 조심했어야지 매사에 바른 자세로 살았어야지 등등 잔소리가 나온다
 
현재의 건강상태는 15년전 종합관리의 성적표라는데
당시에는 너무 건강해서 아무 조심도 안하고 살았다
그 때는 쇠고기도 우유도 커피도 생각없이 잘먹었다
실핏줄을 막는다는 어혈이 20세에는 20%, 50세에는 50%, 70세에는 70%라서
미리 맑은 피 관리를 해야하는 것에 신경을 쓸 새도 없이 바삐 살았다
어혈의 주범이 스트레스와 기름진 음식이라는데 그거 관리가 맘대로 되나
 
하여튼 아침 7시40분에 대변을 싸들고 병원에 도착하니 벌써 5명이 와있다
8시가 되어 호명이 시작되었고 나는 건강질문지를 해온 덕에 빨리 진행되었다
대소변 검사, 피뽑기, 위내시경, 유방암검사, 자궁암검진 등 귀찮은 순서를 따라하면서
검진 목적이 건강한 장수 노인일 터인데 내가 뭘 그리 오래 살겠다고 이러나 한다
 
위내시경을 하러 어두컴컴한 방에 들어갔다. 처음하는거라 떨었는데
누워서 눈감고 1분 지났나 했더니 끝났다해서 시계를 보니 15분 지났다
어떻게 그리도 모를 수가 있을까. 수면내시경이 위험인자가 많다고는 하지만
세상 편하기는 하다
 
지난날 아이 낳고 키워서 독립시켰으면 일차적으로 세상의 의무는 치룬 것이고
큰 산은 지나갔으니 여생을  욕되지않게 잘 보내다가 적당한 시기에 가면 되지않나 싶다
구태여 2년마다 건강검진이라며 이렇게 귀찮은거 꼭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건강검진을 가끔 하기는 하고 있다
 
그런데 옵빠는 평소에 운동이니 음식이니 건강관리를 매우 신경쓰고 살기는 하는데
나보다 한술 더 떠서 65세 이후 건강검진을 한번도 안했다
뭔가 불편하고 이상이 느껴질 때 병원에 가는 거라면서
안과 칫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불편한거는 해결을 하고 있지만
보건소에서 툭하면 전화해서 독촉해도 건강검진을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있다
 
검사를 다 하고 의사와 면담하여 소견을 들었다
위내시경 사진은 이상없으나 위가 나이를 먹었다고 하네
자잘한거 의문사항을 이것저것 질문했더니 노화현상이라며
어쨋던 그런 증세엔 약도 없다고 한다
 
그러니 결론을 말하자면 그냥 노화현상을 견디며 살라는거...
그소리 듣자고 어렵게 대변 싸갖고가서 피뽑고 수면내시경이니 유방암검진이니....
귀찮게 시간과 비용들여가면서 덜렁덜렁 옷 벗고 이방저방 다니며 사진찍었나
 
이런 말을 하면 옵빠가 또 뭐라고 하겠지...쓸데없는 일 쫒아다니며 시간도 많다고....
귀가길에 해본 이런저런 생각이다
 
2년 후에는 건강진단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지말까....안해도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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