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록키산맥 그랜드티턴

이예경 2012. 8. 17. 23:17

이번 여행은 북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국립공원들이 자리잡은 록키산맥 북쪽지방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출발은 역시 덴버국제공항에서 렌트카로 시작하였습니다.

콜로라도주를 지나 와이오밍주에 이르면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과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기다리고 있고요.

북쪽으로 더 올라가 몬타나주에 이르면 Glacier National Park(빙하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더 북쪽으로 진입하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를 거쳐 알버타 주로 들어갑니다.

알버터 주에는 유명한 밴프 국립공원, 제스퍼 국립공원 있습니다.

저는 밴프 제스퍼를 지나 에드먼턴에 가서 지인도 만났고요.

에드먼턴을 정점으로 다시 내려오면서, 공룡화석의 천국 드럼헬러(Drumheller) 에 들리고

와이오밍까지 다시 내려왔습니다.

와이오밍과 사우스 타코다 경계부근에 있는 Devils tower,

래피드 시티(Rapid city)의 큰바위 얼굴, 배드랜즈(Badlands), 윈드 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을 들리면

이번 여행은 마무리 됩니다.

거리로 보면 장장 6개주에 거쳐 4,650 마일입니다.

 

 

북쪽지방이라 날씨와 기온을 걱정했는데... 한 두군데를 제외하고는 다 날씨가 좋았습니다.

기온은 오히려 쾌적한 20-30도 부근으로 좋았고요.

다만 캐나다 밴프부근에서 추운날씨를 한번 만났습니다.

다행히 겨울 등산복을 미리 준비하였기에 별 고생없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국경을 통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국경통과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덴버 공항에서 여행을시작 했습니다.

이번에는 렌트카 회사를 National 으로 정했고요.

렌트카 비용도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었습니다.

제가 여러 렌트카 회사를 이용해 보았지만 저의 의견으로는 National 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창구직원이 보험이나 기름 등 추가비용을 강매하지 않고요.

차량도 주차장에서 자기가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타고 나가면 됩니다.

저는 새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주행거리 1440 마일 인 새차(시보레 말리부)를 타고 갔다 왔습니다.

덴버공항에서 첫 목적지인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까지 거리는 북서쪽으로 515 마일입니다.

하루에 가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거리입니다.

 

 

그랜드 티턴에 도착 했을 때는 하늘에 검은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고... 비도 내리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여행지부터 비가 오는것이 예감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지요.

첫날은 비를 맞으면서 대충 돌아보고...(사진을 찍어도 나오지 않고요) 서둘러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그 다음날이 좋은 날씨가 되기를 고대하면서요.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가장 아찔한 산악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와이오밍에 있는 가장 높은 티턴 산맥은 잭슨홀 계곡 바닥에서 급작스럽게 하늘로 솟고

뾰족한 봉우리들이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이 국립공원 안에는 12000 피트(3,657m) 이상 고봉이 12개가 나란히 자태를 뽑내고 있는

정말 환상적인 풍광이 있습니다.

높은 봉우리들 사이로 빙하가 보입니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티턴산은 4,197미터에 달합니다.

이곳의 야생생물도 매우 다양합니다.

들소, 말코손바닥 사슴, 엘크, 가지뿔 영양, 비버, 흑곰, 회색곰 등이 정기적으로 목격된다고 하고요.

회색곰은 공원의 북쪽에 서식하며 큰뿔 양은 고산 지대에서 발견됩니다.

최근에는 겨울마다 옐로스톤에서 온 늑대들도 보인다고 합니다.

이곳을 찾는 새들은 대머리독수리, 물수리, 분홍펠리컨과 나팔수 큰고니 등 매우 다양합니다.

스네이크 리버 송어는 잭슨홀 계곡을 흐르는 이곳 강에서만 발견되는 송어이고요

.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면적은 1,200㎢이며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아이다호주의 경계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29년 2월 26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43년 3월 15일에 잭슨홀(Jackson Hole)골짜기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1950년 9월 14일에 원래의 국립공원에다 잭슨홀천연기념물 및 그 밖의 지역을 합쳐 국립공원으로 재지정되었습니다.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6월에서 8월 사이이며, 그 이외의 시기에는 심한 폭설로 숙박시설이 폐쇄됩니다.

이 국립공원의 이름은 프랑스계 모피상인들이 이 곳을 보고 붙인 이름으로

"그랑 띠똥 (큰 젖가슴)"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지각이 융기하여 생긴 거대한 산들이 티턴산맥을 수놓고 있습니다.

높이 4,196m의 그랜드티턴 산 외에 많은 빙하가 있는 험준한 12개의 산들이 자웅을 겨누고 있지요.

동쪽 기슭은 급경사를 이루나 서쪽 사면은 완만합니다.

동쪽 기슭에는 스네이크(Snake)강을 가로질러 놓인 댐으로 말미암아 생긴 공원 최대의 호수 잭슨호()가 있습니다.

 그 원시적 경관으로 유명한 잭슨홀골짜기는 길이가 89km, 너비가 21km, 평균높이가 2,073m에 달하며,

공원 가장자리의 가장 낮은 곳도 1,936m에 이릅니다.

도착하는 날 비가 많이 내려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지 못할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많은 여행객으로 붐벼야 할 잭슨호도 한산합니다.

 

그러나 그랜드 티턴의 야생화는 오히려 수줍움을 떨쳐버리고 환영하고 있고요.

 

그랜드 티턴산을 그린 그림... Visitor Center에 걸려 있습니다.

다음날이 밝고... 어제의 구름은 모두 사라진 화창한 날씨...

 

제가 묵은 호텔의 전경입니다. 겨울에는 스키 리조트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그랜드 티턴 아침에 만난 어린 사슴

 

록키 산맥의 여름의 전형적인 풍광

아래는 초원... 중간은 산림... 꼭대기는 설산

 

저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은 산봉우리들...

 

4,000 m 가까운 산봉우리가 12개 정도가 연이어 있다니... 대단한 광경입니다.

 

가운데가 그랜드 티턴산(4,197 m) 입니다.

 

산과 산 사이에 빙하가 좀 보입니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서 제일 경치가 아름다운 곳...

앞에는 스네이크(Snake) 리버가 흐르고,  뒤에는 그랜드 티턴 산이 자리잡고...

 

 

이 사진과 똑 같은 사진이 국립공원 맵에 크게 나와 있습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버팔로(바이슨) 야생 들소가 한가히 노닐고 있습니다.

 

잭슨(Jackson)호와 그랜드티턴 산맥

 

그랜드 티턴은 보는 이에게 항상 뻥 뚤리는 시원함과 후련함을 보여주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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