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 옵빠 생신날에 조조할인으로 이수역에 있는 이수시너스 극장에 해리포터를 보러갔다
전날에 인터넷 예약 했는데 극장앞에서 기계로 찍으니 표가 금방 나왔다
내 취향은 다르지만 어쩌나 옵빠생일인데 따라가 줘야지
옵빠 취향이 공상과학영화라서 때로는 무섭고 싫을 때도 있었는데
해리포터는 마지막 편이라서 그랬는지 꽤 재미있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공상속의 이야기를 놀랍게도 그럴사하게 보여준다
9시반에 시작이라 아침을 7시에 먹고 서둘렀더니 영화가 끝났는데도 이른 시각이라
손잡고 걷다가 점심은 동네에 와서 냉면을 사먹었다
년중 행사인데 조조할인극장에 냉면 한그륵이라니 좀 노인스럽긴 해도
편안하고 즐겁게 옛날 얘기하며 재미있게 보냈다
오래 살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주말에는 애들이 점심을 대접하겠다며 수영복을 가져오라했다
용인이라 좀 멀긴해도 지도공부를 해둔 덕에 1시간 걸려 잘 찾아갔다
이름이 기찬공원이래나...가보니까 음식점은 허름한데 오리백숙이 맛있고 수영장이 있었다
지하수라 너무 차거워서 난 안들어갔지만 애들은 춥다춥다하면서도
한번 물에 들어가더니 나올 줄을 모른다
1시가 넘으니 수영장이 제법 붐비기 시작했다
어느 쪽을 봐도 애들이 꺅꺅대며 활짝 웃으며 재미있어 살겠다는 표정이다
배불리 먹고 시원한 물속에서 신나게 놀고....이런데가 천국아닌가
오글보글 모여 물놀이 하는게 계속 보고 있어도 계속 재미있다
손주들 셋도 신이 났다. 할아버지는 동심으로 돌아가서 골목대장같이 손주들과 어울린다
아버지 노릇엔 엄하디 엄하던 남자가 할아버지 노릇은 친구같은 장난꾸러기로 어울리고 있으니
그야말로 두얼굴의 사나이로군
애들이 할아버지만 좋다고 쫒아다녀서 매우 피곤했는지
결국 오후에 한숨 주무시고야 좀 살겠다고 한다
수영장 바닥이 새파랗게 칠해져서 난 구경만 해도 시원했다
딸과 며느리랑 발을 담그고 수다떨며 실컷 웃었다
일기예보엔 비가 좍좍 오겠다고 했기에 좀 우려했는데
다행이 비는 안오고 햇빛도 잠깐 나서 참 다행이었다
올해 피서는 이것으로 충분히 된것 같다
해마다 아이들 손주들 봐준다고 가이 피서를 다니며 물주노릇을 했었는데
이젠 초등학교엘 다니니 딱히 봐줄 것도 없고 이정도로 넘어가려한다
07.31. 23:36 http://cafe.daum.net/palpandong6/4RAP/18
|
'이야기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홍수 (0) | 2011.08.16 |
---|---|
담배꽃 (0) | 2011.08.08 |
세상을 바꾸는 S 리더십 (0) | 2011.07.14 |
매일 당신에게 팔만육천사백원이 주어진다면 (0) | 2011.07.14 |
인생은 자전거 타기 (0) | 2011.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