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이화여대 철학과 김혜숙 교수(60회)
약력: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Chicago대학 철학박사(1987년)
제목: 선한 자, 악한 자, 이상한 자
1. 선과 악의 이분법
善 |
惡(전체주의) |
-구체적 삶이 우선함 |
-이상의 절대화 |
-인간에 대한 연민 |
-규칙의 절대적 준수 |
-타자에 대한 배려 |
-비밀을 가진 자 |
-역지사지 |
-암호화된 언어규칙 |
-자기 성찰성 |
-상투어 사용 |
-말하기, 생각하기, 판단하기의 유능성 |
-말하기, 생각하기, 판단의 무능성 |
2. Hannah Arendt(1906~75)는 Heidegger와 제자이면서 연인 관계였고, Heidelberg에서 Jaspers에게 사사, 1933년 파리 망명, 1941년 미국으로 망명한 유대 여성 철학자로 1963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이란 아이히만 재판에 관한 보고서를 출판했는데 유대인이 기대한 내용과 달라 동족에게 비난 받으면서 유명해졌다. Israel 내에서는 출판 금지를 당했다. 유대인은 아이히만을 악의 화신으로 보려 했는데 재판 과정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Arendt의 주장은 ‘악이란 악마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고, 악은 우리 모두의 안에 있을 수 있는 지나치게 평범한 것이다.’
3.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 1902~2003)의 기록영화 동영상 상영이 있었다. Leni는 독일의 여류감독이며 대표작으로 ‘의지의 승리’와 ‘올림피아’가 있다. 이 두 영화는 나치 선전물이지만 현재로서는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나치를 옹호헀다는 이유로 감옥에 갔지만 석방된 후 영화에 공헌했다.
‘1935년 9월 5일 제국주의 동영상’
시작은 잔잔한 배경 음악에 평화로운 목가적 분위기, Hitler를 남녀노소가 열광적으로 환영, 다음날 아침 다시 목가적 분위기, 도시 풍경, 음악도. 나치旗가 집집마다 펄럭인다. 독일 병사들 면도, 목욕 장면, 장난치며 놀고, 집에 안부 편지 보내는 innocent 모습들을 보여 주고 다음 장면은 Hitler 찬양. 일제히 모두 삽들고. 친위대 군인들의 맹서, Hitler의 연설. 젊은이들을 선동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하나의 제국이다’ ‘정부가 우리를 창조한 게 아니고 우리가 정부를 창조한다. 우리의 전진은 강하고 급속도로, 우리가 숨쉬는 한 계속할 것이다’
독일이 1차 대전 패전 후 연합국이 보상금을 요구, 독일은 빚더미에 앉게 되자 (나치의 등장 배경이 됨) 1935년경 Hitler가 나치당 조직, 국제연맹을 탈퇴했다. 빚을 갚기 위해 유대인의 富를 빼앗으려고 일종의 희생양으로 유대인을 택했다. 역사적으로 유대인 탄압은 反정서가 없었고 유럽 역사에서 독일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전부터 유대인은 국가가 없어서, Jesus를 죽인 배경으로 매번 문제가 있을 때마다 target이 되어왔다. 대량학살은 아무도 몰랐고 나중에서야 알았다.
인간이 어떻게 600만 학살이 가능할까? 당시 전투적 상황이었지만 (어제 연평도 폭격사건 이후 이런 인문학 강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Leni는 목가적으로, 굴뚝의 연기, 고요한 수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며 군사 재정비란 측면을 섞으면서 질서가 갖는 통일성이 주는 아름다움도 보여준다.
Leni는 기록 영화에서 인간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젊은이들에게 Hitler는 자기 확신, 열정을 갖고 목적을 향해 올인 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일 수 도 있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엉뚱한 방향으로 갔지만.
위의 전체주의 영상들을 보면 우리도 전체주의에 기울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실제로 곁에서 북한을 통해 전체주의, 절대주의를 보고 있지 않은가.
4. 악의 평범성
아이히만은 유대인 학살 주범으로 독일 패망 이후 아르헨티나에 숨어 지내다 1960년 이스라엘 비밀 경찰에 체포되어 61년 예루살렘 지방법원에서 재판 받은 인간으로 탄탄한 중산층 출신이고 학업 성취는 낮았다. 감압정유회사 회사원으로 지내다 Hitler가 낮은 직급에서 총통이 된 게 존경스러워 친위대원이 된 뒤로 1938년 정도부터 유대인 문제 전문가로 나섰다. 아이히만 재판에서 Arendt가 발견한 것은 그가 대단히 악하거나 악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학살한 사람이 아니었고 지극히 평범하고 저지능의 인간이었던 점이었다.
아이히만의 특징
<타율적 인간>
-1945년 5월 8일 독일 패망 이후 ‘나는 지도자 없는 어려운 개인 생활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 누구에게서도 지령을 받지 않고 명령이나 지휘도 더 이상 나에게 내려지지 않는, 이전에는 알지 못한 삶이 내 앞에 놓여있었다.’ 명령 복종 이외의 것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주입식 교육이 나쁜 이유는 지식을 넣기만 하고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생략되어 타율적 인간이 된다. 권력자에게 잘 따른다. 말 잘 듣는 인간으로 만드는 교육이다.
<자신의 언어 결여: 관용어와 선전문구만 사용함>
-‘공식어, 공무원 언어, 관청 용어만이 나의 언어다’ 말하기, 생각하기, 역지사지의 무능성과 깊이 연관됨. 말은 생각의 표현, 스스로 생각지 못하면 말도 못한다.
-학생과 교사의 소통 불능은 역지사지의 능력 부족이고 상상력의 빈곤에서 온다. 현실적으로 당면하지 못한 문제를 그려 상상해 보는 상상력 교육이 매우 중요하 다. 예술 관점 뿐 아니라 도덕적 능력으로도 아주 중요
-사형당하는 순간의 아이히만, ‘우리는 모두 다시 만날 것입니다... 나는 이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흔히 장례식장에 갔을 때 하는 얘기인데 자기 행위에 대한 변명이나 이유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 앞에서 남의 장례식에 가서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 얘기하듯 한다. 자신의 언어 결여이고 생각하기의 무능력에서 오는 인간 비극이다.
<독특한 언어 규칙과 자기 기만>
학살이란 말은 ‘유대인 문제의 최종 해결책’, 종족 청소란 말 대신에 ‘최종 목표’,
gas 학살은 ‘의학적 문제’ 라고 표현했다. 이런 식의 언어 사용 이유는 그런 말을 해야만 자신의 정상적 삶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동영상에서 순수해 보이는 젊은이들에게 기독교 문화 안에서 살인은 죄악이기 때문에 위의 말을 쓸 수 없었다. 말을 틀어야 했다.
<문제의 묵인>
-교양있는 독일인들 사이에 유대인 학살이 어떻게 묵인 되었나?
유대인 살인은 민감한 문제가 아니었다. 같은 언어인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을 죽 이는 것을 더 문제시.
<양심의 가책 없음>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 기소 당한 내용은 범죄가 아니라 국가적 공식 행위였다.
-아이히만이 양심 가책이 없었던 문제의 이유-반대나 저항을 만날 수 없었다.
왜 유대인은 저항하지 않았나? 우리나라라면 분해서 자해라도 했을 것이다. 아 마도 조직이 없었기 때문이었고 유대인 내부의 협력자들이 있었다. 아우슈비츠 운 영위원이 폴란드계 유대인들, 유대인 내부의 분열이 있었다.
5. Arendt의 후기-악의 평범성
악인이 대단히 흉악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Milton의 ‘실낙원’에서 Satan은 미소 띄고 빛나는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사탄은 아름다운 천사였다.
惡이란 자신을 절대화하고, 스스로를 믿으면서, 3가지의 무능성(말하기, 생각하기, 역지사지의 무능성)을 가진 사람이 끔찍한 악을 빚어내는 것이고, 행동을 되돌아 생각했으면, 남에게 무의식적으로 하는 폭력은 막을 수 있다. 폭력은 차이를 없애려는 행동에서 유발된다. 하나로 만드는 데에도 아름다움은 있지만 이면에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다. 우리 안에 다 있는 내재한 폭력성이다. 우리 안에도 아이히만이 있다. 그래서 3가지 무능성에 심각히 유의해야 한다.
유대인은 Arendt의 책 판매 금지. 이유는 유대인로써의 분노가 없고 무덤덤하다. 우리 모두가 아이히만일 수가 있다는 주장 받아 들일 수 없었다.
Arendt의 결론. 악이란 진부성, 일상적 차원이다.
‘이상한 자’란 3가지 무능성을 벗어나기 위해서, 즉 부지불식 간에 저지를 수 있는 폭력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 반성을 하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 ‘이상한 자’가 되도록 지향하자.
한국사회는 전체주의 문화가 강하다. World Cup 때의 빨간 셔츠, 하나가 되는 것 좋아한다. 섬칫하다. 그 energy가 긍정적으로 가면 upgrade 될 수 있다. 잘못 작동하면 엄청난 파괴로 나갈 수 있다. 엉뚱한 대상에게 폭력적이 될 수 있다. 예로 외국인 노동자, 탈북자에게.
‘이상의 절대화’는 위험하다. 다른 이상을 가진 자는 악이 되거나 거짓으로 몰 수 있다. 정치는 진리가 아니다. 진리로 보면 다른 종류의 정치는 악으로 본다.
종교를 진리로 보면 다른 종교는 거짓이다. 믿음을 절대화하면 결국에는 싸워서라도 승리하려한다. Catholic과 개신교 역사를 보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많았다. 유럽은 끊임없는 처절한 전쟁을 통해서 ’tolerance'(관용의 원리)를 도출해냈다. ‘내 옆집이 신을 믿고, 안 믿건 상관 없다.’ 자기 신념을 절대화 하면 싸움 밖에 없다.
유교 사회도 유교적 질서를 존중하는 일종의 전체주의라고 볼 수 있다. 경운회도 같은 요소화하면 얼마든지 전체주의적이 될 수 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역지사지의 유능성을 발휘하는 경운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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