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아 태광에 출근시작했겠네 (도로 바빠졌겠네?)
부활절엔 할머니 모시고 다니느라 너랑 눈도 못마주치고 왔구나
과천고에서 예배를 본다기에 1층인줄 알고 힐체어 밀고 할머니를 모셔갔는데
가보니 3층이라는거야
되돌아 나오려는데 장로님이 청년을 데려와 모시고 올라가라 하더구나
곱상하고 귀태나는 총각이라
그 엄마가 자기아들이 50키로나되는 할머니 업고 3층까지 올라가는거 보면
가슴이 얼마나 싸르르 할까싶어 극구 사양했는데
그청년이 자기는 65키로라며 괜찮다고 순식간에 할머니를 들쳐업고 막 3층으로 올라갔고
다른 총각이 휠체어를 들고 3층으로 따라 올라갔어
나도 덩달아 3층에 올라갔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덕분에 할머니께선 졸지도 않으시고 행복한 맘으로 예배를 잘 드리고
2부가 시작도자 아빠가 할머니를 손잡고 붙들고 모시고 내려왔단다
할머니가 기뻐하시더라
나는 지난 3월에 시작한 사회복지사 공부가 중간시험이라해서
4과목을 시험공부하느라 다른일엔 신경을 못쓰고 맘이 좀 바빴다
과목당 십여만원내고 비싼돈을 들인건데 시험 잘못보면 황이쟈너~
사회복지 정책론, 사회복지 행정론, 지역사회복지론, 학교사회사업론
이모든 과목들이 생소한 용어가 많아 머리에 콱 박히지 않아 애를 먹었네
한 열흘정도는 시험공부에 매달렸고 토일월 사흘걸려 시험 끝냈고 이제야 숨좀 돌렸다
년말까지는 14과목을 끝내고 자격증을 가지게 될것 같다
그걸로 뭘 하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일이 그저 집안살림에 사무실 일 좀 하고 그리고 노인 3분 뒷바라지하는 일이 주업무쟈너....
어쩌다 노인복지관에서 전화오면 가슴이 철렁! 한단다
할머니께선 가끔 똥을 옷에 뭉개시는데 대엿새만에 한꺼번에 나온거라 양이 어찌나 많은지
내복에는 물론 바지에도 그득하고 넘쳐 양말까지 가득 똥으로 채우시고
내복 윗도리까지 절반은 똥묻어 온집안에 역한냄새가 진동을 하지
재작년까지는 변기통에 흔들어 똥을 털어내고 손빨래를 했었는데
그러고나면 이삼일간 밥을 못먹었어. 구역질나서...
요즘은 바지와 윗내복은 빨지만 딴거는 몽땅 비닐백에 담아 쓰레기통에 넣지
......하여튼 그렇게 몇년 살다보니까 기분이 좀 그래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찾다보니까 그런 공부를 하게 된 것 같다
월욜부터는 노후설계상담사 공부10강 .......80시간 하면 자격증을 준다네
물론 자격증 시험 결과가 좋을때 그렇다는 것이지
시험 점수 안나오면 수료증을 준다고 하더라
이건 공짜야....경기도에서 시켜주는거야
과천 노인일자리센터에 신청은 1월에 했는데 선발하느라 시간 걸리고 해서
결국 4월 22일에 입학식하고 교육시작해서 6월 첫주에 자격증 받고 마치는거지
수강생 각자소개할때 보니까 기본이 전문직 5년이상이라던데
한창땐 교직 공무원 산업계에서 쟁쟁하던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세화여고 세화고에서 35년간 봉직하신 권석형 선생님도 오셨더라
윤리과목을 가르치셨다고 하던데 보연이는 알겠네
매주 월화에 10부터 5시까지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라는 긴 이름의 장소에서
경기도내 각 노인복지관에서 선발된 45명의 실버고급인력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우리를 후원하여 공부를 시켜주고 앞으로 7개월간 월20시간씩 일해달라한다
한달에 교통비 20만원만 받지만 배우는 것도 있으면서 하는 봉사니까 해볼만 해
공부하는건 실무교육이라 재미있는편이야
요즘 한참 못만난거 같아서 그동안지낸 얘기 적어보았다
너희도 아무때나 아무글이나 내용 두서 없어도
가끔 편지 나누기로 하자꾸나
건강 행복 지혜 사랑 독서 룰루랄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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