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시 산책

시 쓰기

이예경 2011. 4. 9. 00:17

시 쓰기

 

 

 

                             마종기

높고 먼 산을 향해

힘껏 돌 하나 던지기

매일 또 안간힘하며

돌 하나 더 던지기

돌 맞은 산이 간지럽다고

나보고 하하 하얗게

웃을 때까지

 

 

내 몸 하나 던지기

던진 몸들 발 앞에 쌓여

앞산이 한 발짝쯤

물러설 때까지

아니면 뒷산이 목을 돌려 

뒤돌아 볼 때까지

아득한 맥박을 깨워

내 몸을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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