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호랑이엄마 (펌)

이예경 2011. 2. 24. 15:19

‘호랑이 시어머니’ 얘기는 많이 해도 ‘호랑이 엄마’는 어감 자체가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다.

그런데 이 ‘호랑이 엄마’가 지금 세계적으로 문화전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일대학교의 법학 교수인, 중국계 미국인 애미 추아 (Amy Chua)가 쓴   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 우리말로 옮기면 호랑이 어머니의 군가라고나 할까. 오늘 아침 구글에서 애미 추아와 호랑이 엄마란 문구를 검색해보니까 39만 1천개 자료가 올라온다. 보름 전  쯤 시작된 이 논쟁의 치열함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 논쟁의 양상을 보면서, 치열한 입시전쟁에서 승전가를 울리기 위해,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스파르타식 교육을 마다하는 많은 한국 엄마와 비교해 보게 된다. 다음은 추아 교수가 두 딸에게 금기시 했던 활동 목록이다.

 

늦잠 자기, 데이트하기, 학교에서 놀기, 학교에서 놀지 못한다고 불평하기, TV 보기, 컴퓨터 게임하기, 멋대로 방과 후 활동하기, A학점 밑으로 떨어지기, 체육시간과 드라마 시간 외에는 전 과목에서 1등이 안 되는 것, 피아노나 바이올린 안하기, 피아노나 바이올린 외에 다른 악기 하기.

 

그녀는 두 딸에게 “게으름뱅이” “쓰레기” 같은 험한 말도, “인형을 불살라버리겠다”는 위협도 불사했다. A 학점을 못 받았을 땐 머리카락이 쭈뼛 서리만큼 폭발했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이 4살, 7살 때 엄마를 위해 만든 생일축하 카드가 신통치 않으니 더 공을 드리라고 돌려준 적도 있다. 과제를 완성하기 전에는 화장실 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기도 했다. 수학시간에 한국(한국계?) 학생이 1등을 차지하고 딸이 2등을 차지하게 되자, 하룻 밤에 2,000개의 수학문제를 풀게 해서 결국은 최고의 자리를 획득하게 했다

 

  결과는 엄마 말을 잘 따라 큰 딸은 13세에 카네기 홀에 서게 됐으나 작은 딸은 엄마의 극단적인 양육방법에 반기를 들었다. “난 이렇게 사는 것이 싫어. 난 엄마가 싫어”라고 하며 레스토랑 유리창까지 부수기도 했다. 

  이런 교육 방법 땜에 예일 법대 동료 교수인 유대계 남편과 있었던 마찰도 조금 내비친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숨 쉴 여유"가 필요하다고 항변했고 그녀는 “당신은 책 쓰는 일과 당신 미래만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들에 대해선 어떤 꿈이 있어요?”라고 반박한다. 추아 교수는 큰 소리가 안 나는 10대 자녀를 둔 가정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이런 남편 땜에 아이들은 물놀이 공원에 갈 수 있었고 팬케이크도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고.

 

  그녀는 중국계 슈퍼 엄마와 자아 발견을 존중하는 서구 부모의 교육방식 차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미국 (유럽계) 부모들은 자녀들의 개성, 열정과 선택을 존중하고 그것을 위해 긍정적이고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한다. 반면 중국계 부모들은 자녀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이 좋은 미래를 준비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하고 노력을 통해 내적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용기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그녀는 처음부터 재능이 있는 사람의 희귀성을 든다. 따라서 노력과 집요한 연습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는 우월감→ 감탄과 존경의 대상→ 만족감 →자신감 →재미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미국 부모들은 하루에 30분, 많아야 1시간 악기 연습을 시킨다. 중국계 부모들에겐 1시간은 손을 푸는 시간이고 다시 2-3시간 연습을 시킨다고 했다.

 

   이 책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한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는 “내 부모의 이런 양육 방식으로 나는 지금 치료 중에 있다”고 말한다. 이런 교육 방법은 아동학대에 버금가고 이는 자식을 부모로부터 격리하는 처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반박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대가를 치루는 법이라고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식의 교육이 한 세대를 내려간다면 미국이 중국에게 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런 논쟁의 와중에서 추아교수는 “이 책은 교육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니다. 단지 나의 경험을 다루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 18세 된 큰 딸은 남자친구가 있고 15세의 작은 딸과 친구들을 남편과 함께 뉴욕시에 데리고 가서 sleepover 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처음 그 요약이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렸는데 기사 제목은 "Why Chinese Mothers Are Superior?"였지요. 그 뒤 뉴욕타임스는 "Retreat of Tiger Mother"란 제목을 붙인 기사를 실었어요. 최근 International Herald Tribune에 실린 David Brook에는 "추어교수는 겁쟁이(Wimp)“란 제목이 붙었습니다. 강한 비판에 꼬리를 내린 것을 빗댄 것 같습니다. 미국 중상류층 집안에서 볼 수 있는 압박형 엘리트 교육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했습니다..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아 교수는 “두 가지 (서구식과 중국식) 유사 패러다임의 장점만을 취합한 형태가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만 나 자신은 거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유방임 형과 호랑이 형의 연속선 상에서 과연 가장 바람직한 점은 어디인가 고민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지적하신대로 호랑이 엄마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저도 호랑이 엄마완 거리가 멉니다. 자율성 존중형 양육 실천가라고 할까요. 그런 과거를 반추하다가 우리나라를 세계에 빛낸 인물들이 눈앞에 어른 거렸습니다. 그들이 국민에게 안겨준 기쁨과 자신감. 그리고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하는 우리 후손들... 그래서 열심히 살기 위한 교육은 무엇인가? 호랑이 엄마와 자율성 존중 엄마의 조화는? 끊임없는 의문이 떠오릅니다.

 

책을 실제로 읽어보면 중국계로서 유태인 남편과 결혼하여 아이를 극성으로 길러온

저자 자신의 이야기인데, 언론에서 어떤 특정 부분을 확대해석 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 되는군요. 어떻든 같은 동양계로서 흥미있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이 Chua 라는 분이 가볍게 쓴 글이었으면 했는데, 그렇지 않드라구요. 사람이 사는 것이 부모가 하라는 대로 다 되는 것이 아니고, 애들도 커가면서 자기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큰애를 낳았을 때, 엄마가 애를 키우면서 늘 칭찬해주라고, 하시구요. 그래서인지, 애들이 잘 못해도, 잠시 생각하고 야단치게 되요. David Brooks 은 Republican 이지만, 이번 에는 아주 공감했읍니다,

 

말씀하신 대로 맘대로 되는 자식이 어디 있겠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도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스파르타식 교육은 옛날에 통하는 게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은 ,자신감을 가지게 칭찬해주면서, 삐닥하게만 안되도록 옆에서 지켜보죠.~~ 허나 삼천포에도 빠져봐야,, 어느 길이 더 바람직하다고 자신이 판단할 수 있고 그렇게 갈 것아닙니까? 부모가 그 자식의 인생을 대신 살려고 하면 안되지죠.^^ 어디까지나 자식의 자율성을 존중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TV 에서 호랑이 엄마의 저자와 대담하는 것을 잠시 보았을 때 아이들이 엄마의 어려운 교육방법을 잘 극복하였기를 바랬지요. 아이들도 엄마처럼 재주가 월등하다면, 그리고 아이들도 만족해하며 수행하였다면 효과가 좋을 가능성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고 여기면서... (둘째 아이는 반항을 했나보군요.)

 

자신의 성공을 경험담으로 쓴 책이라면 그렇게 봐 줄 수도 있겠으나 호랑이엄마식의 방법은 개성을 손상할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라고 여기는 것이 요즈음 일반적인 관념이겠는데 미국의 통신기관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도 생기고…  세월이 흐르고 사조가 바뀌고 여러 과정의 진보적인 방법을 선호하면서 ‘호랑이 엄마’시대의 교육 방법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오늘날은 개성과 자주성과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교육방법을 선호하는 시대가 되었겠지요.

 

그러나 진보적인 교육방법이 이론대로 좋은 결과만을 얻기는 쉽지 않다고 여겨지는군요. 진보적인 교육방법도 누구에게나 좋은 결과를 주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와 사정이 따르겠지요.  

Jonathan Franzen이 작년에 발표한 Freedom의 review를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간이 오래 동안 추구하던 ”자유”를 쉽게 누릴 수 있는 오늘날에도 자유가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행복을 안겨주지 못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진보된 교육방법에도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가 따를 수 있겠지요. 

 

개개 교사의 무능력으로 학생들의 개성을 때맞추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재질있는 학생으로부터 최대한의 좋은 결과를 초래하지 못할 수도 있고 – 시행능력.  

개개인의 재주가 다르고 가정조건 사회조건이 가지각색으로 다른 환경에서 누구에게나 최대한도로 적합한 교육방법의 적용을 기대하기도 힘들것이고 – 조건의 복잡성.  

 

자유로운 시간을 제공하여 아이들의 개성과 창조력을 발달시키려는 교육이론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시간이 많으면 거리에서 헤메면서 사회에 적합하지 못한 행동으로 길을 잘 못 드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현대의 진보적인 교육방법도 누구에게나 결함 없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요.

 

우연히 고등학교에 자녀를 둔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미국의 통신기관이 호랑이엄마 교육방법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 조금은 짐작이 가는 듯도 합니다. 이 지방의 고등학교에서 아세아계 가정의 학생들 성적은 우수한 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아세아계 학생들이 좋은 대학 진학율에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군요.

 

아하, 이것이 답이로구나:

미국 교육계가 아세아계(한국, 중국, 인도)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요소가 무엇인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적합한 정도의 개성본위 교육의 자유와 부모들의 적합한 정도의 관심이 부합하여 교육의 좋은 결과를 성취하는 새로운 교육예술의 탄생의 서곡이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

 

1월 8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이 책의 요약에서, 추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여 중국계 학생들이 그리 뛰어난가, 산수와 음악에 있어 신동인가, 집안에선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는가 궁금증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교육은 개인의 성향, 가정 배경, 사회 분위기, 가치관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겠지만, 새로운 패러다임 추구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아 교수는 드라마나 스포츠엔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거나, 아니면 자녀들이 그 방면에 관심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그 과목에선 A 받기를 강조하지 않은 것 같군요. 그런데 우리 입장은 좀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대부분 호랑이 엄마보다 자녀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친구가 자기가 알기론 한국 엄마들이 정도 차이는 있어도 대부분 호랑이 엄마라는 댓글을 올렸습니다. 강한 호랑이 엄마인가, 약한 호랑이 엄마인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요.

 

그렁다면 과연 바람직한 호랑이 엄마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칭찬을 하는 엄마를 말씀하셨고요. 스트레스 땜에 자살하는 학생들이 있으니 이런 것에 대한 고려도 포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호랑이 엄마 상을 나열해보면:

ㄱ) 오늘날의 개성과 자주성과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교육방법을 선택하고.-진보적인 교육방법

ㄴ) 부모가 모범적인 삶을 살고, 정성과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 좋은 환경

ㄷ) 아이들 능력에 적합한 교육을 적용하고 부모의 무리한 요구로 과한 부담을 주지 말것 –개인능력과 개성고려

ㄹ) 학습심리학에서 장려하듯이 잘하는 일은 칭찬으로 격려하여 자신감을 키울것 –인성발달 장려

ㅁ) 아이들이 올바른 길을 빗나가고 옳지 않은 모임이나 친구와 가까이 하는 경우 조속히 관심을 보이고 올바르게 지도할 것.-올바른 길을 지켜주는 책임완수. 이 정도를 들 수 있겠고.

 

자녀교육에 피해야할 호랑이 엄마 종목:

ㄱ) 부모의 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자식의 능력보다도 과한 요구를 하는 경우. 이런 경우 스트레스로 오히려 사회생활에 무기력 하거나, 과도한 경우 자살건도 있다고 하고.

ㄴ) 한국 기러기가정 교육도 자녀들을 위한 선택이라고는 하나 여러가지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자녀교육방법이라 보이고…

ㄷ) 에미추아의 검지방법은 좋게 보아서 엄마의 자녀사랑은 지극한 듯 하지만 아이들의 능력과 성격을 잘 고려하지 못하면 실패의 위험도 내포된다고 보이는군요. 미국의 지나치게 개인주의이고 무책임한 부모들의 역할도 학업능률이 떨어지는데에 기여하지않는가 생각해봅니다.  

 

1. “자랄 때 여기보단 더 통제를 받고 자라서이라고 생각되네요.” 라는 짐작을 이해는 합니다만, 그러나, 나 자신 구라파와 미국에서 교육받고 사회생활한 시간이 한국에서 자라고 교육받은 시간보다도 더 길고 보니 자랄 때의 통제를 받고 안 받고의 영향을 받은 의견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지나치게 개인주의로 흘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요’ 하였으니 이정도로 이해가 된 것으로 여겨도 되겠지요? 물론 미국인 100%가 지나친 개인주의자 라는 것도 아닙니다.

 

2. “여기 부모들, 무책임하지 않아요. 사람hf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도 문제가 된다고 보는 거지요.  나의 의견은 책임감이 소흘한 부모의 숫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지요. 무책임하다고 여겨지는 극단적인 예를 들면,

교육을 받어야할 십대의 남녀학생들이 임신하고 중퇴하고 뒷거리에서 올바르지 못한 길로 접어드는 수효가 한둘이 아닌것이 문제이고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지만) 대다수의 그런 학생들은 무책임한 홀엄마의 사생아들로서 가정교육도 재정적 능력도 없는 환경에서 사는 경우가 많고 그런 아이들이 또 사생아를 낳고 키우기를 번복하는 무책임한 삶을 번복하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라고 봅니다.

 

한때는 국가에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공짜식권 보조금을 받기위하여 십대 아이들이 일부러 임신하고 둘,셋 아이들 낳는 경향이 있어서 정부가 고민하다가 아이 둘이상은 보조금을 안주기로 법을 만든때도 있었지요. 이예는 극단적인 경우이고 보통가정에서도 다소 무책임한 예는 적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들도 미국인이고 미국의 이런 아이들을 잘 교육하려고 고민하는 것도 국가 교육기관의 의무에 속하지요.

 

3. “독립적인게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죠?” 절대로 아닙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학점을 따면 졸업장을 주는 교육보다 미국의 자율적이고 독창적이고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교육을 좋아하는 마음에 동의합니다.  어떻게하면 주입식 교육에서 자율적이고, 독창적이고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보며 동문들의 좋은 의견을 모으고 토론이 진행되면 좋겠죠?  

 

우선은 미국의 학습방식을 잘 관찰하고요 교재도 잘 보면서 우리나라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면~~ 하여튼 환경이 조금 달라도, 원칙을 그대로 하면 될 것 같아요

우선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정 안 좋은 게 아니면, 그들의 뜻대로 자유스럽게 하게요  

 

여자가 호랑이가 될 필요가 있을까? 더구나 엄마가 호랑이가 될 필요가 있을까? 호랑이 엄마도 불쌍하고, 호랑이 엄마를 둔 아이들도 불쌍하고, 그런 아내를 둔 남편도 불쌍하고,.........다 불쌍하다.

 

세상은 그냥 웃고 살자고 온 곳이다. 그냥 웃고 살자. 그래 봐야 하바드 교수밖에 더 되었나? 애 둘을 볶아서 된 게 뭔가? 그 애들도 되어 봐야 하바드 교수 것지. 그냥 웃고 사는 사람이 하바드 교수보다 복된 삶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녀들의 개성, 자율성, 창의력을 존중하는 바람직한 호랑이 엄마는?

제 생각으론 자녀들이 어릴 때 여러 분야에 대한 경험을 하게 한 후 개성을 파악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음악, 미술, 과학, 언어, 공작, 스포츠 등등  

우선은 건강하게 키우는 게 제일로 중요하고요. 너무 많은 것을 시험해본달까? 그런 것은 별로입니다. 그리고 너무 틀에 끼워서 키우지 말고요 완전도 바라지 말고, 여유가 있고 너그럽게, 자신을 컨트롤하고, 그래야 남에게도 그렇게 하겠죠.

 

젊었을 땐,,자기가 사는 세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뭐,,그런 것에 늘 관심이 갔었지만,,, 살아보니, 자신이 심신으로 건강하게 사는 게~~ 제일입디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도 되지만 사람들을 초월하는 지혜도 알게끔하는 게 좋~겠지요 가끔 시행착오도 하겠지만서도요 사람은 기계가 결~코 아니죠

 

심신의 건강이 젤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읽게 되지요. 이것을 해치지 않는다는 대 전제가 깔려야겠죠. 그리고 나이가 먹어갈수록 여유, 너그러움, 단순함의 미덕이 좋아지고 두각에 대한 관심도 사라집니다. 그래도 웬지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삼삼칠박수를 치고 싶지요.

 

부모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틀을 깬다는 것의 구체적인 예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견도 몇 자 남겨 주시면... 어쩌면 호랑이 엄마란 용어 자체가 거슬리는 면도 있지만, 많은 엄마들이 바람직한, 또는 바람직하지 못한, 호랑이 엄마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것 같은 현실을 무시할 수 없어서, 그리고 이 토론의 시발점이 호랑이 엄마에 관한 책이라서요.

 

set up 되는 것을 여기 청소년들은 되게 싫어하더라구요. 제 아들은 결혼한지도 십 여년이 넘어 아이들이 둘이나 있고 ,열심히 아주 잘 살고 있어요 .그런데,,부모가 틀에다 넣는다,,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이 걸 무척 싫어하더라구요.선택을 본인이 하게끔 하는 걸 원하죠. 지금 눈팅만 하시는 우리 동문들은 ,,벌~써 쉰세대아닙니껴? 뭐라고 하면 이렇게 씹힐(?)까,ㅎㅎㅎ 뭐 그런 게겠죠

 

제 생각엔 의식이 바뀌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되어야 되는데요 여기 엘에이도 울나라 사람들은 아무 말이 없어요 그렇게 세뇌되어서인가요? 좀 답답하죠,,아니 많이 많이 답답해요~~ 자기 의사 표시를 당당히 해야 되는 것아닙니껴?

 

부모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장성한 자식이나 어린아이들이나 좋아하지 않는 것, 저도 실감하는 바 입니다. 많은 연구들도 결정권, 선택권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것 같구요.

 

저는 아이 다섯을 데리고 있는 동안, 그들의 개성, 자율성, 창의력 이란 것에 대하여 미쳐 눈을 뜨지 못하였습니다. 살아가며 손자손녀에 대한 저의 아이들이 하는 것을 뒤늦게 보면서 앗차! 할 따름입니다.

 

미국에서 암기교육의 무기능을 주리기 위한 노력을 보이는 ‘암기 위주에서 분석과 사고력 향상으로’라는 신문기사가 있기에 자율성과 창의력지도에 관련된 교육이라고 생각되어 그 주소를 여기에 옮겨봅니다. http://chi.koreatimes.com/article/641420 암기보다는 분석하고 사고하는 능력에 익숙하도록 가정에서나 교실에서 장려함이 필요한데 그런 토론교육이 부족하니 언성을 높히거나 육체적 충돌로 언쟁과 마찰이 습관이 되어 토론의 본래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라고 여깁니다.

 

분석•사고력 과 함께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도 초기에는 가정에서 책을 함께 읽는 시기에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분석과 사고력을 키우는 학습방법은 문화인 생활에 기본적 과제이고 분석과 사고력으로 얻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한 타인과의 (혹은 대중 앞에서) 발언하는 능력도 훈련으로 보편화 할 수 있고 토론장에서 발언된 내용을 올바르게 알아들으려는 마음가짐도 경험으로 숙련되고 올바른 언어와 태도로 토의하는 행동도 문화인 사회에 필요한 필수훈련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분석력과 사고력 훈련이 부족한 사회에서 대개는 대학을 졸업한 사회인들도 돈과 권력과 간판 있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옳고 그른 자신의 판단력보다도 총장이 하라고 했으니까 해야 한다는 판단, 혹은 총장이 옳고 그른 자신의 판단력보다도 돈을 많이 주는 이사장을 복종하는 등) 서로 토론하고 의사소통하는 훈련이 미흡하면 발언을 하는 경우에도 언성을 높히거나 육체적 충돌로 언쟁과 마찰이 거의 습관 되듯 하여 토론의 본래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페단이 따르기 쉽다고 여겨지는군요.

 

저를 되돌아보면 멍~할 뿐이예요... 시어른들과 36년간 복닥거리다보니 아이들의 미래라던가 뭐 그런 건 생각할 여지가 없었어요. 공부 잘 하고 못하고도 자기들 나름으로 했구요. 내가 어떤 목표를 세우고 아이들을 몰아간다 해도 들을 아이들도 아니고 나도 진 빠져서 못하고... 그저 가슴속엔 개구장이라도 좋다, 식씩하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모두 그렇게 자랐네요.

 

하나님에게는 공짜가 없는 것 같아요. 어른들 모시느라. 공무원남편비위 맞추느라 40여년 지내다보니 아이들은 저절로 잘 커주었더라고요. 우리가 어른들께 해드렸던 일들을 우리 아이들에게서 받으면서 보니 돌아가신 어른들도 완벽하게는 아니겠지만 기분 나쁘시진 않으셨을 것 같아요..

 

기본으로 며느리가 못 마땅 하셧을테니 그 걸 감안 한다면... 우리 아이들 외국의 좋은 대학에 유학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좋은 대학 출신들도 아니고 (막내는 삼수 후 대학이라 이름 한 곳에 들어가 얼마나 기뻤던지... 군 제대후 장학금도 받곤 하더니 과 톱으로 졸업을 하더라구요...) 대 기업에 취직한 것 도 아니고 일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건만 (수입도 변변치 않은 개인 사업들 해요.)

 

부모님 편찮으시면 연일제치고 달려오고 조석으로 문안전화 해주고 멀리 있는 아이들도 수시로 멜로 연락해오고 같이 있는 시간엔 밀착해서 우리비위 맞춰주고... 아이들이 이러하니 딸린 사위, 며느리들도 함께 우릴 돌봅니다. 우리가 부모님께 하던 그대로 우리에게 하는군요. 어머님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 나를 편하게 하기위해 매주 제 아이를(어머님껜 증손주)를 데리고 와서 어머님 기분 좋게 해드려 어머님의 나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내게 숨통을 틔워주고... 그저 아이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요즘은 많이는 못 드려 미안하다며 용돈도 가끔 주니 그 것 또한 고맙기만 하구요.

 

손주들은 내 소관이 아니니 그져 안아주고 같이놀고 예뻐만 해줍니다. 전 일등엘리트들을 받쳐주는 건강한 꼴찌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는 편이니까요.. 어차피 사회를 이끌어가는 탑 엘리뜨 5%에 들지 못 할 바에는 95%에 해당하는 건강한 받침대 노릇을 잘 해야하니까요. 전 호랑이 엄마, 호랑이 할미도 못 되요. 능력도 없구요. 호랑이엄마가 되려면 자신을 얼마나 무장해야 된다구요. 내가 무섭고 독하고 영리하지 않으면 아이들을 다잡을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행복한 엄마, 행복한 할미는 되요

 

어린시절 육형제와 삼촌 사촌들 대가족을 보살펴 주시던 우리 부모님 모습을 보는 듯하여 감개무량하군요. 가끔 우리 어머님은 참으로 용하셨다는 마음 제대로 표현해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하답니다. 삼대 사대의 대가족에 어른 모시고 예절지키며 화목하게 지나는 모범을 제공하였으니 자녀교육에 그보다 더 무엇을 바라겠어요.그 중에도 40여년 가장 어렵고 중요한 역할을 잘해낸 지혜로운 님이 장해보입니다.

 

아이들이 예절 바르게 잘 자라주고 부모님께 효도하는데는 부모님의 모범되고 화목한 가정생활을 보여준 결실이라고 봅니다. 우리 세대에는 흔하지 않은 며누리요, 아내요, 모범적인 엄마의 임무를 지켜온 이야기를 펼치면 훌륭한 자녀를 양성하는 모범적인 엄마의 표본이 되고도 남겠네요. 아이들 자라는 모습도 많이 포함하여 “모범적인 가정과 자녀교육”이라는 책을 출간하면 어떨까요? 지금 토론은 다만 ‘호랑이 엄마’라는 책의 출판이 계기가 되었을 뿐이고, 후배님은 더 중요한 자녀교육의 핵심을 지적했다고 보이는군요

 

처음 여기엔 참석 못하고 쭈빗거리기만 했습니다. 왜냐면 호랑이 엄마라는 제목이 저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어안이 벙벙합니다. 전 항상 모자라는 엄마이고(특히 남편한테 이 얘기 많이 듣습니다. 아이들 학교 때문에...) 장난꾸러기고 철딱서니가 없고 남에게 잘 속고 경제관념이 없어 집 한칸 못 마련하고 살 꺼라고 핀잔 받습니다. 셋집이라도 살 곳 있고 하루 세끼 밥 먹으면 됐지 더 이상이 뭐가 필요한지...

 

그래도 마음 맞는 친구들 많지요, 이사 가는 즉시 그 동네 촌동네 만들어 버리지요, 눈 오면 제일먼저 나가 장난치며 눈 쓸죠, 봄이 되면 온 동네 돌아다니며 모종 얻어오죠(잘 키우지도 못하면서...) 얼마나 마음 편히 사는데요.. 제 생활은 남에게 표본이 되지도 못하고 보여 줄 것도 없어요. 생내적으로 엄한 교육을 못 시켜요. 그 건 남편 몫이죠(무서운 호랑이 아버지) 저는 아이들과 남편사이에서 불꽃의 바람막이가 되어 거의 다 헤져버렸어요. 긴 세월 지나 아이들이 솔가하니 아버지를 새삼 존경하며(그렇게 무서웠고 집에서 내 쫒기까지 한 아버지인데도) 자기 자식들 교육에 단면으로 끼워 넣는 것 같아요.

 

제가 남편에게 해 준 얘기 "당신은 성공한 인생을 사는 거예요...요즘세상에서 자식들에게서 존경받는 아버지로 살고 있기에..또 호랑이정승할아버지 수염 잡아당기는 손자들까지 있으니...하긴 당신보다 부모를 존경하는 우리 아이들이 더 괜찮은지도 모르지만.." 제 하소연을 잘 들어주는 편인 아이들인데 그 무서웠던 기가 다 꺾이고 이젠 지쳐서 아이들에게(특히 장남에게) 가끔 하소연 하는 아버지 얘기도 잘 들어주는 가 봐요.

 

아이들에 관한한 남편 성에 차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거든요.. 왜 우리 아이들은 요모양이냐며 분을 참지 못해서 아이들이 참 힘들었었죠...저 까지도... 지난생활 돌아보면 참 지난했지만 그 것이 초석이 되어 지금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렇게 게시판에서 여러분들과 오손도손 얘기도 하구요.... 얼마나 좋아요...? 저의 단세포적인 생활이 좋습니다. 저의 욕망이란 그릇은 이미 넘쳐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후배님 글은 항상 내 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고 웃음을 머금게하는 마취제 같아요. 여러 사람과 나누고 많이많이 읽게 하고 싶은 책과도 같구요. 아이들 길으면서 힘든 경험 없는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잘 극복하고 효자들 되면 그 이상 더 좋은 결과를 바랄 것이 또 무엇이구요. 정성을 다하고 검소하고 겸손하고 장난꾸러기고 철딱서니 없는 엄마가 효자 만든다고 자랑하면 너도나도 따라하지 않을까요? 속히 건강해지고 행복한 이야기 많이 나누어 주기 바랍니다.

 

가정에서의 책읽기와 대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런데 책읽기의 가치가 점점 상실되어 가지 않나 우려되는 면이 있습니다. 책 읽기도 강요보다는 흥미를 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우리도 어릴 때 옛날 이야기 해달라고 부모님 언니 오빠 선생님을 졸라댔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야기는 곧 대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여하는 대화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을 것 같애요. 자라면서 벽이 생겨 어른들 이야기를 외면하는 경우는 있어도. 책 읽기와 대화를 통해 사고력, 분석력, 창의력, 포용력, 통합능력 등이 자라겠지요.

 

우리나라에선 너무 자식에게 이것은 하지마라, 마라가 넘 넘 많은 것 같아요 ㅎㅎㅎ 남의 것을 훔치는 것과 남을 속이는 것을 빼고는 무엇이든 하는 것을 허용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케 하여, 엎어지고 깨져서, 아프고 절망해도 거기서 또 일어나는 것을 알켜 주는 게 안전한 길로만 가서, 무사안일하게만 삶을 사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안일하게만 가게 한다고, 세상이 그대로 둘까요? 어떤 힘든 일, 위험한 일이 닥쳐도 그 걸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한 능력을 길러주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겠어요?

 

부모인들 어찌 자식의 만사를 보호할 수 있겠어요.때로는 보호하려는 성의만도 고마운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드라마를 보면 젊은 부모들이 요즈음은 서구처럼 아이들 재우기 전에 침대에서 어린이 책을 함께 읽어주는 것이 보편화된 줄로 짐작하고 기쁘게 생각하였는데 책읽기의 가치가 점점 상실되어 가지 않나 우려되는 것은 웬일일까요?

 

우선 어릴 때 읽는 간단하고 단순한 동화 속에도 - 물론 모든 동화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 아이들 성격교육에 좋은 내용이 잠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실제로 동화들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전혀 알지는 못하고 있으니 이 이상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지만, 어린이들이 동화를 읽으면서 은연중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게 되고, 옳은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본 따고 착한 것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 자랄 수 있다는 것인데, 그리고 책이 읽고 싶도록 흥미 있어야 하는 것도 기본이겠구요.

 

책읽기의 가치가 점점 상실되어가는 이유가 혹시 새로운 기계문명 혜택으로 비디오가 판을 치고 책을 읽는 경우가 줄어드는 현상의 염려인가요? 우리 세 살 짜리 손자가 비디오를 열심히 보면서 좋아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엄마는 아이를 혼자 두어둘 수 있는 시간을 즐기고… 그래도 자기 전 침대에서는 책을 읽어주던데요. 조금 더 자라고 침대에서 책을 읽지 않을 때에는 새로운 현상이니 나 자신의 경험은 물론 없고,.. 책만큼 교육에 좋은 비디오를 만들고, 추아 교수의 검지법을 현명하게 적용하여 비디오를 보는 시간을 적당히 제한하면 어떨까요?

그런데 부모가 잘 행동하고 사는 것을 그대로 카피하는 것같아요 헌데 부모가 안 좋아도 그 것과는 반대로 하는 똑똑하고 바른 자식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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