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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교육 조기교육

이예경 2011. 2. 24. 15:58

비교 교육에 절대 가치를 두다 시피하는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은 오래 전부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얼마 전 초등학교 입학 전 유아들을 위한 사교육 율이 99%라는 뉴스가 보도 되었다.

하긴 기저귀 차고 영어 과외 한다는 우스개 소릴 들은 것이 벌써 몇 년 전이다.

 

최근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시작된 이후부터 요즘은 유치원마다 원어민 영어 선생님,

(특별히 백인 선생님일 것을 조건으로 ...)을 두고 교육하기 때문에 수업료가 엄청 비싸다고 한다.

그 유아 사교육비 때문에 멀쩡한 월급 타는 부부가 정식 학부모도 되기 전에 빠듯한 살림을

해야만 하고  둘째 아이 갖기를 망설인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더 기막힌 것은 그 어린 아이들에게 level test 라는 명목으로 새 학기가 되면 시험을 보게

하는데 남보다 높은 level을 받기위해 엄마가 식사준비도 안하고 pizza를 시켜 먹으며 아이에게 영어 단어 공부를 가르친다고 한다.

 

우리가 세계 최고의 조선 국가며 자동차 수출국 6위며 인천 공항이 세계 일위의 공항으로

6년째 뽑혔다는 뉴스가 자막으로 흐르는 것을 보며 끊임없이 비교되는 우리 사회를 본다. 

월드컵 4강에 올랐다고 우리가 세계 4위의 나라로 금방 출세(?)하는 것이 아니듯이

사실 진짜 일류 나라의 사람들은 그런 비교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들은

각자 삶의 질이 최대의 관심사이지 그 외에는 신경 쓸 겨를조차 없는 거 같다.

 

어릴 때부터 비교 속에서 살아온 우리는 일생 동안 남과 비교하며 조바심 속에서 산다.

옆집 아이는 몇 살인데 벌써 한글을 읽는다는데 우리 아이는?? 

누구 넨 뭘 샀다는데 우린?? 하며 끊임 없이 따라 가느라  힘들어하며 숨 가쁘게 산다.

 

우리의 아이들을 더 이상 남의 시선에 길들여지지 않고, 남의 칭찬을 받기위해 공부하는

애들이 되지 않도록 이끌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교육을 받을수록 남을 이해하고 서로 나누며 살고자 하는 맘이 우러나도록 아이들을

키우고 또 그렇게 자라나게 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35여년전 일이다.1960년대에 국립의료원에서 병리과 과장으로 몇 년을 근무했던 Danish의사가

본국에 돌아간 뒤 오랜 세월후 Copenhagen에서 그를 만난 적이 있다.

Korea에는 특출난 학자들도 많고 특수한 사람들이 눈에 띠우는데 자기가 느끼는 것은 평상 routine work는 잘 안 되고 있다고 하였다.

 

나도 마음 속으로 공감하였다.오래전 얘기를 하필, 현재의 우리나라의 현실에 가져올 일은 아니지만 아직도 우리들은 뭔가 균형하게, 골고루 평형성있게 안정된 모습으로 살고 있지 못하는 어느 일각이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 좋다고 규정해놓은 어느 일들을 오래 지속 못되고 자주 바꾼다든가 하면서.정치 쪽을 잘 모른다고 해도 내각의 구성원도 좀 할만하면 바뀌고 바뀌고 하는 것은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릴지도 모르겠다.남이야 뭐라 하든, 뭣을 하든 소신있게 노력하여 저력을 기르며 꾸준하게 안정된 사회가 이룩되기를 바란다.

 

어릴땐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놀면서 학습되는 것도 많다. 영어공부엔 문제점이 많은 것 같아 경험 많으신 동문들이 중지를 모아 보았으면 합니다. 영어 단어, 스펠링 외우는 것들을 너무 어릴때 부터 시키려고 하는 엄마들이 많은 것은 아닌지. 세계가 변하고 있으니 우리가 공부했던 방식에도 변화는 필요하겠지만요.  

 

유아 때는 놀면서 학습된다고 전문가들이 아무리 말해도 비전문가 부모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게 문제이지요. 경쟁 사회 속에서 이겨야 하니까, 뭐든지 남보다 더 높게, 더 빨리, 더 강하게 교육을 시키려고 하니, 어린(?) 부모들의 확실한 신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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