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시 산책

허지만 오늘은 기쁩니다

이예경 2010. 10. 24. 18:05

어느날 아침

햇살이 두 손으로 연인의 손을 감싸듯이

잡은 커피잔을 데우고

눈은 고요히  침묵을

코는 커피향 같은 사랑을

혀로는 쓴 맛의 깊은 삶을 느끼면서

좋은 친구가 암송하는 

시 한편을 들을 수 있다면.

 

제가 우울할 때마다 북을 두드리는 기분으로

암송하는 시한편 가을 향기에 실어 보내드립니다.

 

허지만

오늘은 기쁩니다.

어제도 오늘일 때 기뻣고

내일도 오늘이 되면

기뻐할 것 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햇살의 사랑때문에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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