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픈데…협심증일까, 역류성 식도염일까=많은 환자가 배가 아픈 경우 “위가 안 좋다”며 병원을 찾는다. 비슷한 이유로 가슴 부위가 아픈 경우 대부분 심장병을 걱정해 심장에 대한 검사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을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재웅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다른 질병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게 ‘명치 끝에서 입쪽으로 신물이 넘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나 ‘가슴 부위가 타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경우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있는 위액이 역류되면서 식도에 염증을 만들고, 통증과 속쓰림 같은 증상을 만들어내는 질환이다. 우리 몸엔 위에 있는 산이 식도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방어막이 있다. 이 방어막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방어막을 느슨하게 만드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생활습관을 가지는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밤에 누워서 먹지 말기’ ‘먹고 바로 눕지 않기’ ‘과식하지 않기’등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식도 역류를 막아주는 방어막이 느슨한 경우야 어쩔 수 없지만 과식하지 않고, 눕지만 않아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식후 2시간 내에는 눕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 밖에 방어막을 느슨하게 만드는 지방, 커피, 초콜릿, 술, 오렌지주스 등의 음식물은 피해야 하며 담배도 역류를 유발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그에 반해 ‘쥐어짜는 듯하다’ ‘짓누르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하는 가슴 통증은 심장의 관상동맥이 일부 막히는 협심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협심증은 심장으로 이어진 혈관이 좁아져 발생한다. 오래된 수도관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들러붙어 지름이 좁아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협심증 환자에게 통증이 있는 위치를 짚으라고 하면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주먹이나 손바닥 전체를 사용해 흉골 부위를 가리킨다. 또 가슴을 비롯해 왼쪽 팔 안쪽과 목, 턱 등으로 퍼지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운동과 관련해 발생하는 치통 때문에 엉뚱하게 치과 치료를 받는 환자도 있다. 협심증에 의해서 상복부 불쾌감이 발생하는 경우 위장 기능의 문제로 오해해 내시경 검사를 하기도 한다.
협심증 환자는 약물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곡류, 야채,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소금 섭취량을 줄이며, 고기를 먹을 때는 눈에 보이는 지방을 떼어내고 먹을 것을 권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강하시키며, 체중 및 당뇨 조절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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