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단전호흡과 일반호흡, 복식호흡의 차이점

이예경 2009. 8. 4. 20:16

단전호흡은 우리가 평상시에 숨쉬는 흉식(흉강)호흡이나 복식호흡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흉식호흡은 늑간근 운동이 주된 역할을 하고 횡경막 운동이 보조역할을 하여 흉부호흡을 하며,
복식호흡은 횡경막 운동이 주된 역할을 하고 늑간근 및 복근운동은 보조 역할을 한다.
또한 복식호흡을 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흡식시에 복근이 이완되지 않고 오히려 약간 수축된다.

반면, 단전호흡은 복근운동이 주된 역할을 하며 또한 횡경막 운동도 활발하다. 복근 운동을
담당하는 복근은 주로 복직근과 배속경사근이다. 이들 근육은 상복부로부터 연결되어 있으나
단전호흡 수련을 통하여 하복부의 복근들이 활발히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특히 단전호흡시의 복근운동은 흡식을 할 때 복근이 충분히 이완되고 호식시에 수축되는 것이
일반적인 평상시의 호흡과 다른 점이다. 또한 횡경막 운동에 있어서도 노력성 흡식시와 비슷하게
횡경막이 복강쪽으로 6~8cm정도 내려가, 평상시의 호흡보다 5~6배의 공기량을 몸속으로 받아들여
폐포로부터 혈류를 통해 뇌를 비롯한 모든 인체조직 구석구석에 산소를 충분히 보내주게 된다.

충분한 산소의 공급으로 머리는 맑아지고 온 몸이 생기를 찾아가게 되고, 횡격막의 뿌리가 걸려
있는 간뇌도 자극을 받아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므로 자연치유력과 면역기능이 활성화되어 앓던
병이 치유되고 주위에 만연하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평상시의 복식호흡에서는 흡식시에 복근이 수축되고 횡경막의 복강쪽으로의 이동의 폭도
적어서 호흡으로 인한 복압의 증가 및 내장장기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으나 단전호흡시에는
흡식할 때 복근이 충분히 이완되어 횡경막이 복강쪽으로 깊이 이동함에 따라 복압이 생기고
내장장기들을 자극하여 특히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키고 단전호흡을 하면 자율신경계중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억제되고 편안한 상황에서 활동하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된다.

이에 따라 호흡과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더욱 편안학 고요한 경지에 들어가므로, 마음도 저절도
밝고 맑아지게 되며 몸과 마음이 평화롭게 이완되게 된다.

이와 같이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따라서 시상하부를 비롯한 뇌조직에서는
인체에 이로운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지시를 내리게 된다. 각종 호르몬의 활발한 분비로 몸은
젊고 건강해지며 특히 피부가 고와지게 된다.

피부가 고와지는 것은 피부에 관련된 말초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일어나는 현상으로 말초신경계가
활성화 된 것은 이미 몸 전체의 기능들이 활성화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공기중에는 우주이 기운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전행공을 통하여 우주의 기운이 우리 몸속에
쌓이게 되어 우리의 몸은 기운이 넘치게 되고 마음은 편안하고 행복감에 젖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욕심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 흡지호지의 지식(중지) >

호흡이 부작용에 대한 원인을 이야기 할 때 "흡식과 호식과정에 호흡을 멈추기 때문에 뇌를 비롯한
각 장기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인체의 장기가 손상을 받기 때문이라고 하며, 또 어떤 사람은
흡지 호지를 꺾어서 하는데 그럴 경우 마음과 신경과 근육에 경직이 생기고 기운상으로는 기가
뜨기 쉽고 따라서 악혈, 탁혈이 생겨 해롭다"고 한다.

그러므로 흡지 호지는 흡 혹은 호 후에 숨을 딱 멈추는 것이 아니라 몸 속에 숨이 머무르게 하는
것 즉 유기가 되어야 호흡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주장들은 상당한 부분 근거가 없으며 더욱이 산소부족 현상과는 관련이 적다.
사람의 몸은 의식적으로 심호흡을 몇분만 계속하면 혈액내의 산소분압이 높아지고 탄산가스이
분압은 낮아져 과환기량이 되고 자동적으로 몇초동안 호흡이 정지된다. 이와같은 현상은 혈액내의
탄산가스 분압은 40mmHg로부터 15mmHg로 낮아지며, 반면 산소의 분압은 100mmHg로부터 120 ~
140mmHg로 높아져 일시적으로 호흡이 정지하게 한다.

이런한 기전은 뇌교에 위치하고 있는 지속성 흡식중추 및 호흡조절중추에 의하여 일어난다. 이와
같이 호흡이 정지되어 있으면 자연히 혈액내의 탄산가스 분압이 높아져 점차로 40mmHg에 도달하게
되고 이때의 탄산가스는 연수에 있는 흡식중추와 호식중추를 자극하여 호흡이 다시 시작된다.

따라서 우리 인체는 일시적인 호흡의 정지로 인해서는 산소부족으로 인한 손상을 받지 않는다.
더욱이 심장박동이 멈춰지지 않고는 혈액으로부터 상당량의 산소를 자동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만약 심장박동이 정지되어 혈액순환이 멈추고 3분 이상 경과되면 대뇌피질을 비롯한 뇌세포들이
손상을 받게 된다. 따라서 심장박동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춘다고 인체에
폐해를 미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은 많은 모순이 있다.

더욱이 단전호흡시 복근만으로 호흡을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단전호흡을 할 때에도 폐포를 통한
산소유입은 완전히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코로부터 폐포까지는 그대로 열려있기 때문에 산소는
일정량 공급되고 있다.

단전호흡을 수련하는 사람들 중에는 간혹 호흡법을 잘 못 배워 너무 심하게 힘을 주어 횡경막을
비롯한 근육의 경직이 일어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나 단전호흡은 원래 편안하게 천천히
부드럽게 깊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흡지호지한다고 해서 후두개를 닫아 호흡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숨을 천천히 깊게 쉬면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우주의 기운을 단전에 자리잡게 하는 것이다.


< 본래의 바른 호흡을 되찾는 길이 있다 >

이와 같이 살펴본 현대의학적인 견해에서 볼 때 그 동안 민족 전통 심신수련법으로 오랫동안 전승
발전되어온 국선도 수련법 중의 하나인 단전호흡법만 살펴보더라도, 자연스러운 본래의 모습을 잃고
무엇이 좋은지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현대인에게, 본래의 호흡을 되찾아 육체의 질병과 고통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누리게 하여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의 길로 가게 하는 수련법임을
알 수 있다.

참고서적
1. Human Anatomy & Physiology(2ed) : Robert Carola John P. Harley, Charles R. Noback :
   McGRAW - HILL, inc p718 ~ p755. 1992.
2. 생리학[제3개정판] 김정진 저. 고문사. p123 ~ p142.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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