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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 환자…바나나, 참외가 독이 되는 이유

이예경 2009. 7. 26. 11:23

콩팥병 환자…바나나, 참외가 독이 되는 이유 만성 콩팥병 환자, 칼륨 배설 능력 장애 

시원한 과일만큼 더위를 가시게 하는 음식이 없다. 여름에는 바나나, 참외, 토마토 등 과일이 많이 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고 생각되는 여름 과일이 모두에게 유익한 음식은 아니다. 특히 몸 안의 칼륨 배설 능력에 장애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서 신장이 담당하는 주요한 기능은 혈액 내 대부분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일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의 대사를 조절하고 혈압에 관여하게 되며 나트륨, 칼슘, 인과 같은 미네랄과 영양 물질들의 균형 유지, 적혈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 등을 분비한다. 따라서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은 다양한 합병증 관리는 물론, 궁극적으로 투석과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콩팥병은 인구의 고령화와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 증가, 만성 콩팥병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와 치료 접근성 향상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말기 신부전 환자수는 인구 증가보다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만성 콩팥병은 과소평가되어 실제보다 덜 진단되고 덜 적극적으로 치료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은 세계적으로 10명 중 1명이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04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자료에 의하면 단백뇨, 혈뇨 혹은 혈청 크레아티닌 1.5mg/dL 이상의 소견을 보이는 신장 질환 유질환자가 200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콩팥병은 조기 진단과 단계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조기 진단에서는 ▲만성 콩팥병의 위험도가 높은 당뇨병(자신 혹은 가족), ▲고혈압(자신 혹은 가족), ▲심혈관계 질환(자신 혹은 가족), ▲신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60세 이상 노인, ▲루프스를 포함한 자가 면역질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진통제 복용, ▲비만, ▲만성적인 요로 감염, ▲신결석, ▲저출생아 등인 경우 특히 중요하다.

◆만성 신부전 증상, 전신에 다양하게 발병= 만성 콩팥병은 원인 질환, 손상 정도, 질환의 진행 속도, 그리고 동반된 질환에 따라서 다양한 임상형태를 보인다.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병되는 만성 콩팥병의 발견은 두 가지 검사, 즉 단백뇨 측정을 위한 소변검사와 eGFR 측정을 위한 혈액검사로 가능하다. 이러한 명료한 정의와 간단한 검사에 의하여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만성 콩팥병 진단을 쉽게 내릴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염, 고령, 비만 등이다. 이러한 기저 질환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며 당뇨병의 경우 신기능의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입증된 치료는 엄격한 혈당 조절과 혈압 조절, 안지오텐신 전화효소 억제제(ACE inhibitor)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사용 및 단백질 섭취 제한, 고지혈증 치료, 빈혈, 대사성 산증의 교정, 금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신장기능이 감소되면 소변으로 배설되어야 할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이게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요독 증상이라고 한다. 요독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구역, 구토,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이상 증세, 전신권태, 허약감, 피로, 근육통, 사고력 저하, 호흡곤란, 부종, 빈혈, 잦은 피멍, 피부 가려움, 피부색의 변화 등이 있다.

▲ 고혈압은 염분과 수분이 체내에 필요 이상으로 축적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염분과 수분 제한을 해야 하며, 이뇨제와 항고혈압제를 투여한다. 
◆사구체 여과율 15% 이내면 투석이나 이식해야= 만성 신질환의 치료는 말기 신부전증으로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면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요독 증상을 최소화하는 약물적인 보존요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이 30% 미만으로 감소하면 신대체 요법 치료를 구체적으로 교육받고 준비해, 늦어도 사구체여과율이 15% 이하로 감소하는 말기 신부전증이 되면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보존요법이란 신장 기능 감소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가지 합병증들을 약물이나 식사요법으로 도와주는 것으로 만성 신질환의 초기나 중기에는 보존요법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약물요법은 최근 들어 꼭 치료되어야 할 만성 신질환의 합병증으로 인식되고 있는 빈혈과 만성 신질환 환자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상인 고혈압에 시행된다. 빈혈 치료의 경우 경구용 철분제와 합성 조혈 호르몬인 에리쓰로포이에틴의 주사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고혈압은 염분과 수분이 체내에 필요 이상으로 축적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염분과 수분 제한을 해야 하며, 이뇨제와 항고혈압제를 투여한다.

◆영양, 수분 섭취 등 관리 주의= 흔히 '여름을 탄다'는 사람은 여름철에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해진다. 우리 몸의 칼륨이 부족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므로 건강하게 여름을 나려면 칼륨 섭취는 필수다.

하지만 콩팥병 환자들은 칼륨 성분이 다량 함유된 바나나, 참외 등 과일, 과일 주스, 채소 등의 과량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칼륨이 너무 증가된 경우 근육 마비나 호흡 곤란, 심한 경우에는 심장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은 음식물로부터 섭취된 노폐물과 수분을 배설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만성 신질환에서는 이 같은 물질이 신장으로 충분히 배설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게 될 뿐만 아니라 많은 환자들이 단백질과 영양불량 상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환자의 건강유지와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환자 개인의 연령, 성별, 체중, 합병증의 유무, 투석상태 및 식습관 등을 고려한 올바른 영양관리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식이요법에서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가 염분과 수분의 섭취다. 정상인의 경우라면 염분과 수분을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신장이 이를 알아서 조절해주지만,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는 필요 이상의 염분과 수분 섭취는 부종은 물론 고혈압에도 영향을 준다.

투석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고칼륨혈증이나 고인산혈증, 대사성산증 등에 대한 감시와 치료뿐 아니라 영양 상태를 잘 평가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신장내과 김민옥 교수는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영양 상태는 사망률은 물론 투석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저단백, 고열량 식이는 전문 영양사에 의해 처방되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영양 상태를 평가해 영양불량 상태에 빠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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