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은 과천의 명물이 되었어요. 저는 주로 일주일에 2~3회 운동삼아 걸으며 선바위역까지 다녀오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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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역에서 유턴을 하고 중앙공원에 오면 만보는 족히 되니까 즐겁게 다니는데요. 너무 좋아서 여러분과 정보를 나누고 싶습니다
과천전화국에서 길을 건너 중앙공원으로 들어오면 양재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두 군데가 나옵니다
길따라 내려가보면 양재천변에 왕복 아스팔트로 포장된 자전거길과 붉은색으로 포장한 인도가 나란히 가고 있습니다
걸어가다보면 잉어떼들이 유유히 지나가는 풍경을 볼 수 있어요. 몇해전보다 몸체가 많이 굵어졌네요
낚시는 금지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가 잉어떼를 감상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청둥오리 한쌍이 바로 여기에서 자리를 지켜왔네요. 이렇게 조그만 청둥오리가 철새라서 러시아·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9-11월에 머나먼 남쪽, 한국으로 날아와서 겨울철을 보낸다음 다시 러시아로 돌아간다니 대단합니다. 더러는 텃새로 살기도 한답니다.
양재천(良才川)은 어디서 시작하여 어느곳으로 흘러갈까 궁금해서 알려드립니다
과천의 관악산과 청계산에 그 물뿌리를 두고, 과천시 대부분의 물을 모아 시가지 중앙을 통과해서 과천동의 한내를 거쳐 선바위 앞에서 막계천(莫溪川)을 합하고요. 계속 북동쪽으로 흘러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또 염곡천(廉谷川)을 합하고, 강남구 개포동을 지나 대치동 은마아파트 뒤에서 탄천(炭川)과 합해 청담동에서 한강으로 들어가는 시내입니다.
크게 말하면 한강의 한 지류이고, 달리 말하면 탄천의 지류라고도 할 수 있지요.
양재천에서 가장 긴 지류는 홍촌천(洪村川)이 바로 양재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촌천은 관악산 주봉인 연주대 남쪽의 한 봉우리인 칼바위 남동쪽 골짜기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좁은 골짜기를 타고 계속 남쪽으로 흘러 폭포골에서 두 폭포를 이루어 놓고 골짜기를 나와 정부제2종합청사 옆을 지나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다가 과천 시가지 중심에서 여러 물줄기를 아울러 제법 큰 내인 양재천 본줄기를 이루어 놓습니다. 관악산과 청계산 기슭 사이를 흐르는 이 내는 과천의 단 하나밖에 없는 물줄기로서 과천 시민들의 좋은 젖줄인 셈이죠.
양재천이란 이름은 이 내가 옛날의 양재역(良才驛) 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양재란 이름은 낮은 재의 뜻을 나타내는 얀재에서 나왔거나, 안쪽의 재란 뜻의 안재가 변해 정착된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어질고 재주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 하여 지은 이름이라고도 하지만, 대부분의 한자 지명들이 토박이 땅이름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보아 이러한 한자식 풀이는 별 의미가 없다. 양재천의 지류로는 홍촌천 외에 매봉골내 배랭이내 사기막골내 관문골내〔官門川〕 항골내 한내〔寒溪〕 맑은내〔莫溪 莫溪川〕 등이 있습니다.
가끔 지나가는 행인이 과자를 던져주면 잉어떼가 몰려와 입을 크게 벌리고 뻐끔뻐끔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흰뺨검둥오리 한 쌍도 다가왔지만 굵은 잉어떼에 밀려 주변에서 부스러기를 먹고 있습니다
양재천의 수질이 3급수로 맑아지면서 생물들이 모여들어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즐길수있게 되었습니다.
잉어를 가까이 보니 아주 굵어서 양재천에서 잘 살아내는 모습이 대견하게 보입니다.
오늘은 다른날보다 물이 더욱 맑아보이고 징검다리가 믿음직스럽습니다.
부림보도교 밑을 지납니다. 이 다리는 자동차가 지나지 못하지만 다리가 여러개 놓여있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오후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기도 합니다
아이랑 데리고 온가족이 산책하고 휠체어를 밀며 어르신을 모시고 바람 쐬러 나오기도 하고 자전거로 지나가기도 합니다
이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관문체육공원으로 통하게 됩니다
관문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저멀리 청계산 이수봉이 우람하게 보입니다.
관문체육공원옆으로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8단지 아파트가 아스라이 작게 보입니다
관문체육공원이 가깝고,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8단지 아파트가 아스라이 작게 보입니다
관문사거리에 가까이 왔습니다. 저는 지하보도를 통해 관문사거리 길을 건너갔습니다
지하보도에서 나오면 바로 화훼 농가가 나오고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우린 꽃구경이 즐겁지만
화훼농가 사업하시는 분들은 그렇지않아 보입니다. 이 꽃들이 원래 봄행사를 위한 것일 수도 있는데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어 아직도 여기 머물러 있어야한다면 어쩌나해서 마음이 짠합니다.
마른풀 사이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새롭게 초록잎이 나오고 있어요. 머지않아 수풀을 이루겠지요
농촌풍경을 보며 지나가는데 산책중이라 비닐하우스들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농가의 울타리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산수유는 우릴 즐겁게 합니다.
멀리 용마골 위쪽 관악산이 믿음직스럽게 용마처럼 서있네요. 과천 도심 아파트 숲에서만 살다가 양재천을 걸으니
과천이 이렇게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구나 하면서 새삼스럽게 둘러보게 됩니다
선바위역이 가까워지니 양재천이 점점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아무 설명이 없어 잘 모르긴하지만 맨발로 이 동그란 것들을 밟으면 발바닥 지압이 잘 되는가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엔 해볼 수가 없겠네요
선바위역 동네 양재천에서도 청등우리 한쌍을 만났어요. 항상 반갑지요.
좀 더 갔다가 우리는 유턴을 합니다
화장실을 찾느라고 뚝방길로 올라오니 관문체육공원 앞에 발지압하는 시설이 되어있군요.
뚝방길에서 내려다본 징검다리 풍경입니다. 여기서 다시 양재천변길로 내려갑니다
양재천 생태안내도를 찬찬이 살펴보니 이곳의 식물, 어종, 곤충, 조류를 다 만나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내어 사철의 양재천풍경을 감상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혼자도 좋고 여럿도 좋고 걷기 자전거타기 다양한 길이 있군요
부림교를 지나 별양교까지 되돌아와서 만보계를 꺼내보니 만보걷기를 완수했다고 성공의 빵빠레를 울려주네요
나날이 산책 객들이 늘어갑니다. 어른들은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묵묵히 걸어갑니다.
그래도 나갈 때마다 동네분들도 만나고 손을 흔들고 지나가면서 밝은 낯으로 모두가 하는 말은 똑같네요
"양재천변을 걸을 수 있어 과천이 참 좋다"고 말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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