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쌀 한줌의 행복

이예경 2020. 3. 3. 23:05
파란하늘 맑은 공기
비온뒤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청계산 매봉에 올랐다 
 
시야가 좋아 풍경이 끄읏내준다
산새들이 그리운데 다들 어디갔나
나는 쌀을 한줌 난간에 뿌려놓으며 곤줄박이 박새를 기다린다 
 
지난주 빈손으로 왔을때
새한마리가 내주위를 날며
애타게 먹이내놓으라해서
너무나 미안했기 때문이다 
 
조용하던 산에 어디서 푸드득
소리나더니 눈깜짝할새
한마리가 한입만 물고갔다
친구들 불러오려나 
 
3분이나 지났을까
크기도 다르고 색갈도 다른
세종류의 새가 저마다 날아와
재빨리 한입씩 물고 간다 
 
동작이 어찌나 빠른지
머무는 시간은 1초도 안된다
어떤 아저씨는 손바닥에
쌀을 올려놓고 기다린다 
 
곤줄박이가 손바닥에 살짝앉더니
재빨리 입에 물고 날아 간다
짱! 귀여워 죽겠다
동영상도 찍었다 
 
귀가 길에 자꾸만 웃음이 난다
곤줄박이가 너무나 이쁘다
쌀 한줌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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