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엄니가 주신 용기

이예경 2020. 1. 3. 01:37
재작년12월 생각이 난다 
 
2017.12.에 과천문협회장 출마 권유를 받았을때 완강하게 거부했고.
2018.1에 다시 회장하란 말에도 완강하게 반대를 했던 생각이 난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2018. 2월초에 또 권유를 받았다. 
다섯분에게 말해봤는데 모두 못한다했다고...  
전임회장은 간곡하게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엄니뵈러갔다가 그얘길 했더니 ... 엄니가  
해라, 해봐라~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시다
엄니는 82세에 미술협회 회장을2년간 했다며 기회가오면 하는게 맞다고하신다 
 
사실 내가 문협회원된지 25년인데
못할건 없지만 마음을 그렇게 먹어본적 없었다. 
내내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바쁜중에 나는 맏딸에 맏며느리 노릇도 해야했다.  
 
시아버님 병환으로 소천하셨고
밖으로는 방광암 수술 2번하셨고 파킨슨병 치료중인 친정아버님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일 
안으로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기어다니시는 시어머님을 내집에 모시고 있었다 
대장암 수술하신 친정어머님... 입원 2주 하신 후 통원치료위해 병원에 항상 모시고 다녔다
어르신들이 돌아가며 편찮으시니 차례로 일을 치루느라 정신없이 살았다.  
 
그 와중에 내자신 전방전위증 척추수술까지 해서 
3개월간 조리했으니 무슨정신이 있었으랴 
 
사실 지금엔 10년전에 시아버님 5년전에 친정아버님께서 소천하셨고 
휠체어타시던  95세 시어머님은 양평 동생집에 계신다. 
친정엄니는 94세로 건강하시고 동생 다섯과  함께 잘 보살펴드리고 있다 
 
나는 회사일을 접었고 수술후 7년째 무탈하게 잘 지내던 참이다.
사회복지사로 월수금에
오전에는 노인복지관 상담실에서..
오후엔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을
저녁엔 중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쳐왔다 
 
그런데 엄니가 내게 용기를 주셨다.
남들이 다하는데 네가 못할게 무어냐
사실 내가 일무서운지 모른단 소리는 종종 듣는다. 
그래서 일이 저질러졌을것이다

어느새 2년이 지나갔다
하면 된다!
친정엄니의 좌우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