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족(東夷族)의 유래
동이(東夷)라는 말의 유래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부도지』와 『한단고기』 등에 나오는 기록들을 자세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역사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지 않고 일부분만 보게 되면
큰 오류에 빠지게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박제상이 쓴 『부도지』에 의하면 마고성에 살던 사람들(황궁씨, 청궁씨, 백소씨, 흑소씨)이
'오미(五味)의 화(禍)'로 인하여 성을 떠나게 된다.
이때 청궁(靑穹)씨는 권속을 이끌고 동쪽 사이의 문을 나가 운해주(雲海洲)로 가고,
백소씨는 권속을 이끌고 서쪽 사이의 문을 나가 월식주(月息洲)로 가고,
흑소씨는 권속을 이끌고 남쪽 사이의 문을 나가 성생주(星生洲)로 가고,
황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북쪽 사이의 문을 나가 춥고 위험한 땅인 천산주(天山洲)로
가게 되는데,
이들 중 황궁씨는 장자로서 바로 우리 민족의 직계 조상이 되시는 분이다.
그리고 『한단고기』에 의하면, 한인(桓因)이 다스렸던 한국(桓國)은 파나류산 아래
천해(天海) 동쪽에 있었으며, 그 땅의 넓이는 동서 2만 리, 남북 5만 리였다.
그 곳에 9황(皇) 64민(民)이 살았고 모두 12나라를 이루었는데,
한인의 아홉 형제가 나누어 가르침을 폈다.
이들이 가르침을 폈던 아홉 구역을
구한(九桓), 구려(九黎), 구역(九域), 구주(九州) 등으로 부르게 되었고,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이 구족(九族), 구이(九夷)를 이루었다.
고대 우리 민족은 온 세상 또는 아주 넓은 지역을 가리킬 때 9 또는 8이라는 숫자를
사용하였는데,
9는 중앙과 8방(方 : 동. 서. 남. 북. 동남. 동북. 서남. 서북)을,
8은 중앙을 뺀 8방을 가리킨다.
그런데 ‘九’라는 수는 형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가장 크고 지극한 수를 말합니다.
따라서 구려(九黎), 구주(九州), 구지(九地), 8대주(八大州) 등은 온 세상 또는
아주 넓은 지역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온 세상을 9방(方)으로 보고 하늘나라를 구천(九天)이라,
지상세계를 구지(九地)라 불렀다.
구한(九桓), 구려(九黎)는 자신들의 조상(祖上)이 하늘나라 임금인
한인(桓因)과 한웅(桓雄)과 같이 하늘나라에서 지상세계로 내려왔다고 믿은 무리(黎)들과
이들이 살던 지역을 총칭하여 부른 명칭이다.
뒤에 구려(九黎) 앞에 "高"자를 붙여 나라 이름으로 사용(高九黎→高句麗)하기도 했다.
『삼국유사』마한(馬韓) 편에는 구려(九黎)가 구이(九夷)로 적혀 있고,
『한단고기』에는 구려(九黎)가 부여(夫餘) 또는 구한(九桓)으로 적혀 있다.
구이(九夷)에는 견이, 우이, 방이, 황이, 백이, 적이, 현이, 풍이, 양이가 있었는데,
이러한 표현은 황궁씨족에 등을 돌리고 나가 청궁씨족의 후손들을 발판으로 세력을 키워
중국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황궁씨족의 후예들
(이들을 변방에 살던 무리라고 하여 지나(支那)족이라고 한다)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있던 황궁씨족의 적손(嫡孫)들을 비하(卑下)하여 지칭하던 말이었다.
또,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중국인들은 우리의 역사를 말살. 왜곡하고 자신의 역사를
미화시키면서
동방으로 밀려나 있던 황궁씨족의 적손을 일컬어 통칭하여 동이(東夷)라 칭하였다.
그런데 '夷'와 '東夷'는 훈민정음 반포 전까지는 나쁜 뜻으로 쓰여 진 흔적이 없다.
조선어사전 이후 우리말사전에 夷는 '오랑캐 이'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속칭 한자로 기록된 곳에서 '夷'란 매우 좋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 후한시대에 허신(許愼)이 지은 『설문해자(說文解字)』라고 하는 책은
한자의 근본 원리를 해설한 가장 오래된 책으로,
그 방면에서는 말하자면 절대적 권위를 지닌 책인데
그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보면 동이(東夷)의 이(夷) 자를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 夷 東方人也 : 이(夷)는 동쪽에 사는 사람들이다.
▶ ㅅㅅ大ㅅㅅ宮 : 큰 대(大)자와 활 궁(弓)자에서 따온 글자이다.
▶ 與古文仁同 : 옛 글의 인(仁)과 같은 글자이다.
▶ 夷者仁壽 : 이(夷)는 어질고 오래 살며
▶ 有君子不死之國 : 죽지 않는 군자가 있는 나라이다.
“夷는 人人大人人弓 이다” "人人" 은 따를 종 "從"의 옛 글자이다.
즉, 이夷 사람들은 대의(大義)를 따르고 궁도(弓)를 따른다는 뜻이다.
고대 갑골문의 '夷' 자의 초기 모습은 사람 인 '人' 자 이다.
즉, '人'자가 변화되어 '夷'자가 된다.
고대 갑골문의 '人'자는 '겸허히 예를 갖추는 사람의 모습'이다.
즉, '사람다운 사람'을 뜻하는 '人' 자가 '夷' 자로 변화해간다.
고대 중국에서는 동이(夷)족이 있는 곳을 '人方'(사람이 사는 곳)이라 한다.
왜 동이족을 "사람"이라 하였는가 하면
그 당시 한족(지나족)이 미개국일 때 동이는 문명국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아이'(어린 사람) '저 이' (저 사람) '그 이'(그 사람) 하듯이 '이'라는 말은 '사람'이라
하는 말로 쓰인다.
'저 동물' 할 때 '저 이' 라고 하지는 않는다.
원래 '人' 과 '夷' 는 같은 글자이다.
구이(九夷)(아홉 개의 동이국,
즉 배달한국을 구성하는 아홉 나라들)는 구려(九黎 - 나라이름 려, 리)라고도 하였는데
'구이'(九夷) = '구려'(九黎:구이)이므로 '夷' = '黎' 이다.
(려(黎:리)자의 발음은 원래 '이'가 아니었나 추정.)
려(黎:리) 자는 사람이 물가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이니 려(黎:리),
즉 "은(殷)"으로 추정. (유물 발굴 상으로도 그러함.)
이로울 이(利) 자는 말하자면 리(黎)자의 약자로 추정.(利는 黎의 윗 부분의 변형 추정.)
즉, 夷족은 “ '사람다운 사람' 이고 '벼농사를 처음 지은 민족'이고 '대의大義'를 따르고
'궁도(弓道)'를 따르는 민족이다.“ 하는 뜻이 된다.
그리고 쇠 철(鐵)자는 원래 銕 자이다.
즉 쇠 철(鐵)자의 시초는 金 자와 夷 자가 붙어있는 모양이다.
즉 쇠 鐵은 동이東夷의 금속이다 하는 뜻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보면 “구려(九黎:구리)의 군주인 천자(天子) 치우천왕은
구리머리에 쇠 이마였다.”한 것으로 보아
금속 구리(銅)의 이름 역시 구려(九黎:구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구려(九黎:구리)의 중심지였던 요녕지방에서 약 4400년 전 청동기가 발견되었는데
(하가점 하층문화)
이는 이른바 황하문명의 4200년 전 청동기보다 약 200년 빠른 것이다.
중국에서는 주변 사방의 외인(外人)들을 일컬어(물론 중국인들의 관점에서 외인.)
동이(東夷), 서융(西戎 또는 서강西羌), 남만(南蠻), 북적(北狄)이라고 칭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다음과 같은 귀절이 있다.
“夷 東方之人也, 南蠻從蟲, 北狄從犬, 西戎從羊
唯 東夷從大 大人也 夷俗仁 仁者壽 有君子不死之國
故孔子曰 道不行 吾欲之君子不死之國 九夷 承孚 浮於海 有以也.”
해석하면
“이(夷)란 동쪽 사람이다. 남쪽 사람인 '만'은 버러지와 같다.
북쪽 사람인 '적'은 개와 같다. 서쪽 사람인 '융'은 양과 같다.
오직 동이(東夷)만이 대의(大義)를 따르는 대인(大人) 들이다.
이(夷)의 풍속은 어질다. 어진 사람은 장수하는 법이다.
군자들이 죽지 않는 나라가 있나니 고로 공자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도가 행하여지지 않으니 군자불사지국(君子不死之國)인 구이(九夷) 나라에 가고 싶다."
하시고 뗏목을 타고 바다로 띄웠다 한다.
참으로 연유(이유)있는 일이다.“
오직 이(夷)자 뿐 아니라 만(蠻), 적(狄), 융(戎) 자도 설문에 같이 해설이 되어 있는데,
만은 버러지의 종자다, 적은 개의 종자다,
융은 양의 종자라고 하는 데에서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제까지 우리는 동이(東夷)민족이라 하여 夷(이)자를 '오랑캐 이'라고만 여겨왔고
동이(東夷)란 '동쪽 오랑캐'인 것으로 모두가 알고 있었다.
옥편이나 한자 자전에도 모두 '오랑캐 이'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한자의 근본을 밝히는 『설문해자』에 이(夷)는 '크게 어질다'는 뜻으로 되어 있고,
남만과 북적, 서융의 민족과 달리 크게 어진 민족으로 군자불사지국
(군자들로서 죽지 않는 신선들의 나라)으로 불려지고
공자께서도 중국 땅에 도가 행해지지 아니하므로 동이 나라에 가고 싶다고 하며
뗏목에 올랐다는 구절이 있다.
더구나 이것이 우리나라에 있는 책도 아니고 절대적 권위를 인정받는
중국의 『설문해자』에 있는 내용이다.
『산해경(山海經)』에는
"有君子之國有不死民(군자의 나라가 있고 죽지 않는 백성이 있다.)"이라 되어 있고
『후한서 동이전(後漢書 東夷傳)』에는
"仁而好生(어질고 살리기를 좋아한다), 天性柔順(천성이 유순하다), 有君子(군자가 있다.)"
『논어 공야장편 자한지리(公冶長篇 子漢地理)』에는
"東夷天性柔順 異於三方外 故 孔子曰 悼道不行 設文解字 欲居九夷 有以也"
“동이(東夷)는 천성이 유순하여 다른 삼방면의 외인들과 다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중국에) 도가 행해지지 않음을 마음 아프게 여겨
[설문해자]에 나오듯이 '아홉의 이'(구이九夷)나라에 가서 살고 싶어 하셨다.
참으로 연유(이유)있는 일이로다.“고 되어 있다.
'이야기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자는 우리민족이 만든 글, 외국어가 아니다 (0) | 2016.01.18 |
---|---|
한자는 우리민족(동이족)이 만든 글, 외국어가 아니다 (0) | 2016.01.18 |
나이가 들면서 남자에게 꼭 필요한 다섯가지는.. (0) | 2016.01.07 |
[가불] (0) | 2015.12.28 |
수상 소감 (0) | 2015.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