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수상 소감

이예경 2015. 12. 22. 23:04

 

당선소감 율목문학상

 

역대의 훌륭하신분들이 받으신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이들 키우느라 원시적인 고생을 하다가 숨을 돌린 40대에

과천시청 문예교실에 등록해서 처음으로 수필쓰기를 배웠습니다

당시에 윤모촌 선생님의 명강의를 들으며 뭐든 써보고 싶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듬해 1994년에 과천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제2회 율목시민문학상을

과천시청 강당에서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상으로 칭찬을 받고 보니 내안의 비밀이라도 들킨 듯 부끄럽기도 했지만

한편, 앞으로 계속 써야 하나보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 일생의 많은 일들이 지나갔고 인생의 흔적이 수필로 남았습니다

그때 글쓰기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흔적이 남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이 머리에 가득차고 뭔가 계속 진도가 나가고 있기도 하지만

어느새 흘러 넘치고, 바뀌고, 날아가기 일쑤인데 저는 그냥저냥 살고 있었겠지요

나이들어 생각하니 추억이야말로 남이 가져갈 수 없는 온전한 내 재산이었습니다

이렇게 내 일생의 풍요로운 재산에 도움을 주신 과천시청 문화교실,

상까지 안겨주신 과천문인협회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