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매 사냥에서는 사냥감을 쫒는데 훈련된 매를 사용했다. 이 매는 하늘 높이 올라가 야생동물을 찿는다. 때로는 매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곳까지 높이 날아 올라가기 때문에 사냥꾼들은 '때까치'라는 작은 새를 새장에 가지고 다닌다. 때까치는 본능적으로 그 매를 두려워해서 항상 머리를 뒤로 젖혀 호기심을 갖고 매를 주시하기 때문에, 사냥꾼은 그 새의 행동을 눈 여겨 보면서 매의 행방을 가늠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주위의 사물과 인물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살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집 안에서 또 밖에서 보는 것마다 엄마에게 묻고 또 묻는다.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신기하고 또 신기하기 때문이다. "날아가는 저것은 뭐예요?" "그새는 어디서 살아요?" 등등 호기심은 끝없이 계속된다. 어떤 아이는 유별나게 호기심이 많아 어머니가 대견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찮키도 하다.
내가 기억하기로 우리동기 중 한 사람이 물리 시간에 질문을 하는데 선생님이 대답하면 또 묻고 그 대답에 다시 묻고 하기를 여러번 하다가 선생님이 역정 내시기 까지 한 일이 있는데 그친구는 결국 학자가 되었다.
성격심리학에서는 사람의 성격을 구성하는 기본단위로 특질을 꼽는다. 그 동안 많은 특질 이론이 있었으나 1980년대에 들어와서 특질이 다섯 개라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심리학자 루이스 골드버그는 이를 Big Five 라고 불렀는데, 다음과 같다.
(경험에 대한)개방성: 호기심있고 상상력 풍부함 / 성실성: 신중하고 책임감 있음 /외향성:사교적이며 활동적임/우호성: 협동적이며 이타적임/신경증성:충동성이 있고 불안함.
이것은 사람마다 특질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누구나 개방성의 호기심이 있지만 개방성의 사람은 그 특질이 특히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호기심을 발동시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겠다.
고대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욕탕에 들어갔다가 자기 몸의 부피 만큼 물이 올라오는것을 호기심으로 보다가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하고 알몸으로 거리로 뛰어나와 집으로 달려가면서 "유레카 eureka! (알아냈어!)" 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그가 살던 지역의 왕이 금세공업자에게 금을 주어 금관을 제작하게 했는데 소문에 들리기를 세공업자가 은을 섞고 금을 따로 챙겼다는 것이다. 그 문제 해결을 의뢰받은 후 어느날 그가 욕탕에 들어가서 금은 은보다 밀도가 높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 은보다 물을 덜 밀어내므로 금관을 물속에 넣어서 금의 함량을 알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결국 세공업자가 속였음을 알아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나는 천재가 아니라 단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 뿐이다." 라는 말과 같이 이 호기심이 세상을 더 살기좋게 변화시켜 왔다.
광대무변한 우주의 신비는 무론이고 뇌의 밝혀지지 않은 의문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지칠줄 모르는 호기심을 해결하면서 세상 모든 분야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풍족한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행복하게 될 소지가 많다고 한다. 끊임없이 주위 사물에 대해 알고자 함으로, 사태를 잘 파악할 수 있고, 사리를 잘 분별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잘된 것을 유지시켜 통찰력을 높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뉴욕의 고급 아파트에 사는 사람에게 어느날 우편물이 왔다. 발송인과 주소가 없는데 내용물을 보니 비싼 오페라 입장권 두개가 들어있다. 누가 깜짝 선물을 보내고 나중에 알릴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좀 께림직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보고 싶었던 오페라라 그들 부부는 극장에 갔다. 그런데 집에 돌아 와보니 집안이 온통 엉망이고 많은 금품이 사라졌다. 벽에 메모가 붙어 있는데 "이제 뭔지를 아셨죠? 잘 쓰겠습니다." 라고 써있다. 호기심을 잘 발동시켜서 무슨 함정이 있는지를 살펴야 되는데 눈앞의 조그마한 이득에 눈이 멀어서 큰 손해를 본 것이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ADHD' 를 가진 아동은 쉽게 산만해지고 매사에 성급한 충동성이 있는 반면 자기가 좋아하고 즐거워 하는 일에는 호기심을 가지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장점도 있다.
에디슨은 이 증상 때문에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였으나 오히려 이 증상의 장점을 살려 위대한 발명왕이 되었다.
사람은 4,5세 때가 가장 호기심이 많다고 한다. 그후 점점 호기심이 줄어들다가 어른이 되면 어떤 이 들은 유명인들의 스캔들에나 관심을 가지는 지경에 도달한다.
오스카 와일드는 " 어른들은 알 가치가 있는 것만 빼고는 모든 것을 알고자하는 지칠줄 모르는 호기심이 있다." 고 꼬집었다.
사람이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호기심,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뇌의 전두엽이 점차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두엽의 기능이 왕성해야 나이가 들어도 삶의 의욕이 생겨서 얼굴에 생기가 나는 법인데, 그 기능이 약해지면 매사가 심드렁하고 신바람나는 일이 없어진다.
전두엽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노년에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운동과 섭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지만 카카오톡이나 인터넷 기타 여러 모임에서 많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의 끈을 계속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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