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 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 언제나 힘이 되어 주는 벗이여! 님이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여!
(음표) 오! 나의 아버지! (음표)
음악을 전혀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9살 소녀의 놀라운 목소리.
믿기 어려운 목소리!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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