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대추나무의일생

이예경 2015. 4. 24. 10:12

대추나무 이식 성공율은 98%이상입니다.

가을에 이식하면 다음해 적으나마 수확이 가능하고

봄에 이식하면 그해 이식 몸살을 하고 나면

다음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12월달부터 시나브로 전정을 한다.

전정의 최대 목표는 일조량 증대이며 수세(樹勢)의 균형이다.

잘려진 나무들을 태운다.

 

2월말이 되면 땅에는 새싹들이 솟아난다.

감나무 뿌리는 2월말부터 동면을 마치고 확동을 시작하지만

대추나무는 3월말쯤 되어야 뿌리가 움직인다.

그래서 다른 나무보다 봄에 순 피는시기가 늦어

시골사람들은양반나무라고도 부른다.

 

 

 

 웃거름 시기다.

시비는 나무성장과 과일의 품질에 물 다음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아침,점심을 먹듯....

나무도 질소,인산,갈리등 그들의 양식을 먹어야 한다.

사람도 많이 먹으면 과체중으로 불리한것 처럼

시비를 많이 하면 나무도 각종 병원균에 취약해진다.

 

순이 트이기 시작한다...

밑거름으로 겨우내 힘을 비축했던 나무는 봄이 되어 그 힘의 돌파구로서 새순을 밀어 올린다.

새순이 커서 가지가 되고 그 가지에서 또 새순이 나고 가지가 난다.

새순은 그 밀도가 기존가지 보다 낮기 때문에 새 순후 흡수한 자양분들은 새순으로 몰린다.

 

 

 

 

 

새순들이 급작히 크기 시작하는 때.

기존가지는 짙은색이고 새순은 초록색이다.

그냥 봐도 새순이 잘크게 보인다.

과수원에서 나무를 키우는 것은 과수원 주인이 나무를 원하지 않고 과일을 원하는 고로

새순은 나무를 성장시킬 뿐 과일을 키우는 데에 방해가 된다.

그래서 5월 정도에는 나무에게 미안하지만 새순치기를 하여 새순으로 가는 자양분을

과일쪽으로 보내는 교통정리 작업을 한다.

 

 

5월달에 접어 들면 잡초들이 부지기수 올라 온다.

어떻게보면 수확전까지 풀과의 전쟁으로 보면 된다.

과수원에서 풀을 관리하는 방법은 세가지이다.

1)청경법: 풀을 모조리 뽑던지 고사 시킨다..... 장점:나무에게 자양분을 많이 줄 수 있다.  단점:토양의 황폐화.

2)초생법: 풀을 나무와 같이 키운다....장점: 풀의뿌리를 통해 산소공급이 원활해 토질이 향상.  단점:나무와 풀이 자양분 경합이 일어난다.

3)부초법: 나무 주의를 짚단,부직포등으로 덮어 관리한다....장점:토양침식 방지등. 단점:지온상승 만상피해가 일어난다.

이중에 골라서 경작하면 된다.

 

 

 

 

이때쯤이면 벌들이 벌떼처럼 달려 들어 수정을 하기 시작한다.

대추는 5월 부터 7월달까지 약 3차에 걸쳐 착과 된다. 

그래서 수확시기도 한번에 다 따지 않고 두번 또는 그 이상 나누어 수확해야 하는 이유다.

5월부터 10 일정도 비가 오지 않으면 3 마력짜리 모타 3대로 물을 양수하여

스프링 쿨러를 통하여 나무에게 인위적으로 물을 공급한다.

 

3차 착과된 대추가 나중에 수확하면 굵고 맛이 비교적 낫다.

1차 착과된 대추는 사람으로 치면 떽 뽈거진 넘과 비슷하다고 할까?.....ㅎㅎㅎ

7월 장마가 되기 전 착과가 끝나고 7월중 웃거름을 한번 더 준다.

 

식물의 성장 최적온도는 20~25도 사이다.

이 온도에 일조량이 많으면 과일 크는것이 보이는 듯하다.

25도 이상이 되면 나무는 자기의 수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잎의 면적을 줄인다.

눈으로 보기에 잎이 시들해진것 같이...

이때 양수를 해주어야 한다.

물은 자양분을 이동시키는 역활과 또 해열재 역활을 한다.

시들해진 잎을 가진 화초에 물을 주면 금새 자기 모습을 찾는다.

나무가 아무 생각없이 서 있는것 같지만

나름대로 생각을 한다.

 

8월 성하의 계절에 대추는 속살이 차츰 차츰 불어난다.

햇볕의 광 에너지와 자양분이 잎에서 탄소동화작용이 일어나 만들어진 탄수화물,포도당등이

과일,나무등으로 공급되어 나무도 크고 과일도 익어간다.

 

초가을 따사로운 햇살에 과일들이 익어간다.

일조량이 많은 나무 윗부분부터 익어 나중에는 나무속의 대추까지 익는다.'

 

9월 하순 대추의 맛이 먹으보면 달다.

 

9월말 내지 10월초.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이다,

 

 대추는 4월 초부터 수확때까지 많은 손길이 들어가지만

일량의 9/10 이 수확 때 필요하다.

남여 7~8명 정도 일손을 얻어 9월 말부터 약 20일간에 걸쳐 수확한다.

 

수확된 대추는 집으로 가져와 세척 후 건조기에 넣어 말린다.

약 48시간 45도정도의 열과 바람을 주면 보관하기 좋게 건조된다.

 

 말려진 대추는 다시 창고에 넣어 보관한다.

 

 수확이 끝나고 11월초가 되면 나뭇잎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11월~12월중이면 중간 상인들과 가격을 흥정하여 일괄 판매를 하면 대추 1년농사는 끝난다.

건대추를 사간 중간 상인들은 대추를 다시 선별하여 도매시장,대추가공 공장 또는 소매시장으로

여기서는 다시 한의원,예식장,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필자는 복잡한 유통구조의 간소화를 고민하고 있다.

 

 

11월 초경 대추나무에 밑거름을 한다.

대추가 달리지도 않았는데 거름을 왜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겠지만

밑거름은 너무나 중요하다.

겨울내 뿌리에서 자양분을 비축하였다가 봄이 새순 및 착과 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

 

대추 과수원은  다시 겨울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