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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의 생활, 어떤 것이 가장 걱정될까. 경제적인 면도 있겠고 자녀, 친구 등 인간관계도 있을 수 있겠고 시간 관리, 여가생활 등 소소한 문제도 있을 수 있겠죠~
이런 노후 생활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전문적으로 상담해 주는 이들이
바로 노후생활 설계사
퇴직 후 불안한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설계해주는
노후 생활 설계사라~ 이름만 딱 들으면
노년의 걱정 싹 사라지게 해줄 해결사 같은 느낌인데..
노후생활 설계사 되는 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배워야 할 것들.. 상당히 어려워 보여요?
이예경/ 기본교육 : 소양교육, 친절교육
직업교육 : 노인복지정책상담, 노인일자리사업상담, 시니어창업상담,
노인건강상담, 노인여가상담, 노인상담, 노인생활법률상담, 자산관리상담, 친절서비스, 노후생활설계사매뉴얼, 실습
보수교육 : 장수화시대의 노후설계의 역할, 노후준비의 허와 실,
행복한 노후설계, 상담기법Ⅰ,Ⅱ
생소한 부분이 많아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기서는 노인 복지정책, 노인 일자리사업, 건강, 여가 상담 등 전반적인 것들을 다 상담해준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는 어떤 경우에 되는지 기초노령연금은 어떻게 받는지 등 노인 복지 정책도 상담해주고, 노인 일자리 사업도 상담해주는데.. 공익형, 교육형, 복지형 등 다양한 정보도 준다. 시니어 창업 상담도 해주는데.. 소상공인지원센터 창업상담기관도 소개해주고요 근로복지공단 한국 여성경제인 협회 등을 연결해 주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가정식백반식당, 도시락 식당을 창업한 예도 있다. 치매, 고혈압, 당뇨, 우울증까지 건강상담도 해드리고 요가 국선도 등 운동, 글짓기 사진 등 문화생활, 꽃꽂이 낚시 등 취미생활까지 상담해준다.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인데.. 고민거리들이 참 방대하다
사무적인 것 외에 개인적인 답답한 이야기도 들어준다.
노후생활설계사가 뭔지 잘 모르고 복지관을 찾은 분들이 ‘여긴 어딘가?’ ‘뭐하는 곳인가?’ 궁금해서 들어오셨다가 이런 저런 거 물어오신다. 처음에는 회원카드를 안 가져와서 식사를 할 수 없다. 새로 이사 와서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복지관에 와봤다 등 소소하게 답답한 일들을 물으러 오신다.
그러다가 틀니를 새로 했는데 씹어지지 않아 매일 죽만 먹는다~ 배우자 사별 3주되었다는데 번번이 며느리가 차려준 점심을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 등 본인의 문제들을 털어 놓는다. 문제가 심각하면 전문가들을 소개해 드린다.
한번은 컴퓨터, 영어, 사교댄스를 배우고 싶으면 언제 어떻게 해야 하나 물으러 오셨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에 알게된 것은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모르고 남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물으러 오신거였다. 취업 상담을 해 드렸다. 독거노인의 경우 혼자 있다가 넘어지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걱정을 하셔서 댁내 응급안전망 설치 안내해드리기도 했다.
그밖에 꼭 큰 문제가 아니라도 이런저런 상황을 털어놓을 때 친근하게 긍정적으로 경청해 드리고 추임새를 넣어드리면 이야기가 술술 풀려 나오고 나중에 아주 시원해졌다고 고맙다고 가신다.
고민을 나눠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겠다고 생각은 하나 속사정 이야기 잘 안 하시는게 문제다. 그래서 나름 대로 설문지를 만들었다. 시작이 채식 육식 중 어느것을 더 좋아하는지, 자녀의 수는 몇 명인지. 형제자매와 통화를 자주 하는지 등 사회적 관계 항목
취미활동 하나 안 하나? 하고픈 분야는? 봉사활동 여부 등 여가 활동
근로 활동 하는지? 연금은 들었는지? 등 경제생활 항목 등 나눠놔서
그걸 보면 기본으로 노인들의 전반적인 생활을 알 수 있다.
표면적으로 내놓기 꺼려하는 분들도 설문지를 메우다가
중간에 본론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네요~
얘기 듣다보면 재밌는 일도 안타까운 일도 많이 접하겠어요?
이예경/ -독거노인이셨는데 은밀히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해서 칸막이 방으로 모셨는데요. 가방에서 뭔가 찾으시더니 발톱 깎기를 꺼내시는 거예요. 사실은 눈도 잘 안보이고 손이 어눌해서 한 동안 발톱을 못 깎아서 불편한데 어디 말할 데가 없었다고 도와줄 수 있느냐고 하시더니 양말을 벗으시더라구요
-어느 80대 여자어르신은 독거노인인데 낙상으로 팔을 다쳐 밥을 할 수 없다고 아들에게 하소연하니 병원에 데려다 주었다. 얼마 후 팔이 나아 답답해서 집에 가려니 아들이 더 계시라 했고 2주 만에 퇴원하여 집에 가보니 누가 세 들어있고 가재도구는 모두 없어졌다. 딸이 옷 몇 가지를 내밀며 이젠 요양원에서 편하게 지내시라면서 세군데 봐 놓은 곳이 있다고 했다. 어딜 가봐도 맘에 안 들어 딸네집에서 같이 지내다 2달 만에 나와 지금은 반 지하반에서 혼자 끓여먹고 살고 있는데 시설에 가려하니 적당한 곳을 알아봐달라고 했어요. 결국 5명의 독거어르신이 같이 지내는 작은 시설로 옮기기로 하셨습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시댁친정 부모님 중 세 분이 병환중이라 돌보아드리고 있어 인간적인 노후생활에 관심이 많았지요. 중풍후유증으로 거동 불편하신 90세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동네노인복지관 주간보호실에 다니셨어요. 가끔 대소변 실수하셨다는 연락 받으면 옷가지고 급히 복지관에 달려가곤 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면 벽에 각종 홍보물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걸 보고 ‘한번 해보자’ 마음을 먹었어요~ 90세 친정아버님은 파킨슨병으로 투병하시다 노인전문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셨고 혼자 집에 계신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아버지문병을 다니고 있었어요. 젊은 시절에 어쨌거나 상관없이, 늙고 병들면 평준화 된다잖아요. 저도 나이 든다는 게 너무나 겁이 나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더라구요 관계서적들을 접하면서 결국 사회복지 계통의 공부를 해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뒤늦게 ‘사회복자사’ 자격증도 따셨다고요?
이예경/ 노후생활에 대한 공부를 해보니 궁금증이 더 많아졌고 더 배워서 노인들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모르던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 것 같았어요. 사정이 허락한다면 부모님들이 연로하시니 같은 곳에 모시고 노인요양원에서 일해 봐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이로 보면 쉬면서 상담 받을 대상자이기도 한데.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나 49살에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서 총무 담당으로 15년 동안 일하다 3년 전 회사가 폐업하면서 퇴직을 했는데 한편으로는 자유로워졌구나 이제는 여행도 실컷 다닐 수 있구나 하는 맘이 들었어..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제 죽을 때까지 계속 뭘 먹고 살지? 먹고 살 것이 모자라지 않을까 하면서..이제는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이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뭐라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후생활설계사가 되고보니 집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외출복 차림으로 나가야하니 전보다 용모가 단정해 보이게 된 것. -상담자로서 사람을 만나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야하니 웃을 일이 많아 진 것. -바빠져서 시간을 쪼개서 쓰게 된 것. -남편의 변화는 설거지 쓰레기버리기 쇼핑 등 집안일을 도와주게 된 것 -남편도 복지관 회원이 되어 복지관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게 된 것. -노인들을 더 유심히 보게 되고 돕게 된 것. -다가오는 노인문제에 대해 의견이 생기고 모임에서도 실질적인 화제가 풍부해짐
그런데 남의 이야기 들어준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얘기가 많은데 열린 공간에서 상담하려니 분위기 조성도 안 되고 집중이 안될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귀가 어둡고 눈이 잘 안 보이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분들은 깊은 대화를 하지 못해서 좀 안타깝기도 했다. 더 어려운 점은 간혹 기본예절이 부족한 분들도 계신데.. 고위직에 계셨다는 어느 분은 무조건 반말에 명령조, 안하무인 큰소리로 자기 입장만 되풀이해서 말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무시하니 대화가 안 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변화를 보인 분들 있으면 ‘아~ 이 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이 느껴직도 한다. 어떤 분은 찾아오셔서 눈이 어두워 안보이니 뭘 좀 써달라고 하셨는데 알고 보니 한글 모르는 분이셨다. 복지관에 한글반이 있어 안내해드렸는데 거기서는 70대 80대 어르신들이 열심히 배우신다. 지금 배우시면 어디 쓰시게요? 물으니 죽기 전에 한을 풀려고 배운다고 하셨다.
또 한번은 문예창작반에서 시쓰기를 하는 여자 어르신이었는데 시에서 동아리 지원금을 100만원이나 받게 되었다고 자랑을 하셨다. 문학소녀의 꿈을 가지고 살면서도 한번도 써 본 적은 없었다가 복지관에 와서 2년간 배웠고 지원금도 받았으니 너무나 기쁘다고 곧 동아리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하였다. 비용이 모자라서 복지관과 연결해 드려서 우여곡절 끝에 비용을 채워주셨기에 제1집 노년의 정원이란 시집을 냈고 올해 세 번째 시집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여섯 분이 등단을 하셨고 의기충천하여 열심히 시 창작을 하고 계시다.
무기력하고 심심했던 삶이 활기를 찾았다고 하니 이보다 큰 보람은 없다
노후생활 설계사가 갖춰야할 소양은
남의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고요
공감을 가지돼 정확한 정보를 주는 상담가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공감을 가지돼 정확한 정보를 주는 상담가 자세를 유지하라!!
사람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자기 입장에서만 얘기하는 경향이 있어..
공감을 가지돼.. 주관을 가지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심정적으로 상담받는 사람한테 끌려가면 안되니까요
그래야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고 그분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어.. 그리고 어설프게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의견이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받도록 연계해줘야 한다.
앞으로 퇴직을 앞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그리고 달라진 환경에서 배우자와 갈등 해결에 노력을 해야 마음이 편해져.. 그리고 마음을 추슬러서 편해져야 건강도 유지할 수 있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퇴직 전에 하던 일에 대한 생각, 미련을 덮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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