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애국시 전쟁시

이예경 2013. 8. 9. 00:51

애국시는 말 그대로 애국심의 발로로 쓴 시가 되고 전쟁시는 전쟁의 아픔을 노래한 시들이죠.

전쟁시가 애국시가 될수도 있지만 애국시가 모두 전쟁시는 될수가 없죠.

 

< 애국시, >

 

이 한 몸 조국 독립의 씨알 되어

나라를 위한 의리로서 죽는 것은

내 평생의 소원이었으므로

조금도 두려울 것이 없다

 

비록 내 한몸이 땅에 묻힌다 하더라도

그로써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천 명의 또 다른 이재명이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마치 한 알의 곡식이 땅에 떨어져

수천 백의 곡식을 낳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통감부를 철폐하고

5조약과 7조약을 무효화하며

빼앗은 대한의 주권을 하나 남김없이

우리에게 되돌려라

 

그러면 일본은 장차 일본에 밀어닥칠

큰 화를 면하게 될 것이다.

 

- 이재명의사가 사형언도를 받고 하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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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호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시어풀이

 

가르마 : '가리마'의 사투리

삼단 : (大麻 대마)을 베어 묶은 단. 긴 머리채를 비유함

답답워라 : 답답하여라

깝치지 마라 : 재촉하지마라.

맨드라미 : '민들레'의 영남 사투리

지심 매던 : 기음()을 매던

짬도 모르고 : 현재상황도 모르고

신령이 지폈나보다 : 제 정신이 아니고 알 수 없는 힘에 사로잡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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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시,>

 

< 다부원(多富院)에서>조지훈(趙芝薰)

한 달 농성(籠城)끝에 나와 보는 다부원은

얇은 가을 구름이 산마루에 뿌려져 있다.

 

피아 공방의 포화가

한 달을 내리 울부짖던 곳

 

아아 다부원은 이렇게도

대구에서 가까운 자리에 있었고나,

 

조그만 마을 하나를

자유의 국토 안에 살리기 위해서는

 

한 해살이 푸나무도 온전히

제 목숨을 다 마치지 못했거니

 

사람들아 묻지를 말아라

이 황폐한 풍경이

무엇때문의 희생인가를 ……

 

고개 들어 하늘에 외치던 그 자세대로

머리만 남아 있는 군마의 시체.

 

스스로의 뉘우침에 흐느껴 우는 듯

길 옆에 쓰러진 괴뢰군 전사.

 

일찌기 한 하늘 아래 목숨 받아

움직이던 생령(生靈)들이 이제

싸늘한 가을 바람에 오히려

간 고등어 냄새로 썩고 있는 다부원

 

진실로 운명의 말미암이 없고

그것을 또한 믿을 수가 없다던

이 가련한 주검에 무슨 안식이 있느냐.

 

살아서 다시 보는 다부원은

죽은 자도 산 자도 다 함께

안주(安住)의 집이 없고 바람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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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의 시 (적군묘지 앞에서)> 구 상 -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고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 사랑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로다.

 

이 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 땅은 삼십 리면

가로 막히고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지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램 속에 깃들여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 가고

어디서 울려 오는 포성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恩怨)의 무덤 앞에

목놓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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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비극 6.25를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 이땅에 6.25와 같은 이념 전쟁은 없어야 됨니다

 

종북세력은 각성하고 민족 분열을 야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들이 6.25나 경험해 보았습니까?

이만큼 배 따시게 사는 당신들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영령들의피값입니다.

 

6.25가 코앞으로 닥아왔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나를위해 먼저 산화한 영령들께 머리숙여 묵념합시다

결코 6.25를 잊어서는 안됨니다.

 

송림 김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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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25일은 일요일이었고 비가 왔습니다.

강릉시에 스피커를 단 짚차에서 휴가나온 장병은

빨리 귀대하라고 방송하는 소리를 온 시민이

들었습니다. 남에서 북으로 쳐들어갔다면 부대

장병들이 휴가를 나왔을 리 없습니다.

강릉시민이 다 들었습니다.

일부 초중고에서 남에서 북으로 쳐들어갔다고

가르치는데 기막힌 교육현장입니다.

초중고생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점검해 보십시오.

서울시민들도 이날 방송을 들은 분들이 많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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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의 노래

 

1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짖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겨레

 

2 아 아 잊으랴 어찌우리 이날을 불의의 역도들을 멧도적 오랑캐를

하늘의 힘을빌어 모조리 쳐부숴 흘려온 갚진피의 원한을 풀으리.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나라 이겨레

 

3 아 아 잊으랴 어찌우리 이날을 정의는 이기는 것 이기고야 마는 것

자유를 위하여서 싸우고 또 싸워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게하리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쫒기는 적의 무리 쫒고 또 쫒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나라 이겨레

 

 

美國軍은 전사자 33,665명 비전투 희생자 3,275을 포함하여

36,940명의 젊은 목숨을 바쳤다.

또한 103,284건의 작전에서 92,134 명의 전상자를 냈으며

1,789,000명의 미군이 1950.6.25.일부터 1953.7.27일까지 한국전쟁에 참전 했으며

아직도 8,176명의 실종자를 남기고 있다.

 

 

韓國軍은 전사자 415,004명을 포함하여 총 1,312,836 명의 희생자를 냈으며

U.N 은 전사자 3.094명을 포함 총 16,532명이 희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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