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과천 청계산의 버섯들

이예경 2012. 8. 28. 17:17

과천 청계산의 버섯들

2012년8월16일(목) 과천의 청계산


나무 잎사귀 보다 약간 큰 깨 알 박이 버섯


나무 잎사귀 크기이고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간 키 작은 버섯


좀 큰 버섯인데, 우산 같은 지붕이다 

    송이 버섯

                                김 임 백
    전생에 지은 죄 커서일까 
    키가 자라지 않는 나는 
    소나무 그늘에 묻혀 
    햇살의 눈길 한번 받지 못하고 
    더운 날 바람의 애무 한 번 받지 못했다
    윗 자리에 있는 소나무여
    너는 하늘 보며 별들의 숨 소리 듣겠지만 
    나는 낮은 곳에서 등짐 진 채 
    흙 냄새 맡고 있지
    곁을 떠나지 않는 굴참나무가
    설움 덩이인 나를 
    참거라, 기다려라 
    어루만지며 보듬어 주고 있다


나무 잎사귀보다 훨씬 작지만, 버섯의 모양은 다 갖추고 있다


이것도 난쟁이 버섯


이건 초 mini 버섯 한 쌍
 

버섯의 뚜껑이 해수욕장의 구명 Boat 같이 생겼다


버섯 지붕의 3차원 곡면이 아름다운 수학 공식을 연상시킨다


버섯의 지붕의 가장자리에 돌아가며 갈래가 졌다


 

나무 등걸의 껍질 위로 수많은 버섯들이 기어 오르고 있다


또 다른 나무 등걸 위로 짙은 회색의 초 mini 버섯들이 ...


쓰러진 나무의 굵은 줄기 위에 핀 버섯들 ...


 

세 종류의 작은 버섯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쓰러진지 오래 된 나무 등걸 위에 기생하고 있는 버섯들


매우 습한 곳에서 낙엽들의 위에 기생하는 버섯들인 것 같다


매우 작은 버섯이지만, 확대하여 보면,
넓은 우산 위에 깨알 같은 검은 점들의 격자가 심어져 있다


과천 청계산의 버섯들을 잘 감상하셨나요 ?

저희가 버섯들의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그냥 사진만
올려 드린 것은 안타까웠습니다만, 해마다 여름의
우기가 되면 이렇게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숲 속에서 어김 없이 피어나는 버섯들은 나름 대로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느껴서,
이들을 사진으로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