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에 의하면, 제4 빙하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5,000 년 전에 그 절정에 달하였고, 당시에는 지중해 이북의 Europe 의 대부분이 빙하에 덮여 있었으며, 바닷물 중에서 그 방대한 양의 물을 빙하의 얼음으로 묶어 둔낸 결과로써 당시의 해면은 지금에 비햐여 약 100 m 정도 낮아져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가 대륙붕이라고 부르는 바다 밑의 넓은 영역이 그 당시에는 사람이 살 수 있는 해안선 부근의 육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오늘날의 황해 바다는 최고 수심이 100 m 정도인데, 제4 빙하기의 절정에는 황해는 육지였고, 단지 황해의 자리 한 중간에 호수가 있었을 따름이라고 한다. 또한, Tigris 강과 Euphrates 강이 흐르는 Mesopotamia 의 주변 지역들 중에는 위의 Balkan 반도 및 Turkey 주변의 지도에서와 같이 육지와 바다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해안선 근방의 지역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에서 오늘날에 비하여 제4 빙하기 때의 해면의 높이가 100 m 정도 낮았다는 것은 당시의 해안선의 위치와 모습이 오늘날과는 크게 달랐다는 것을 뜻한다. 제4 빙하기의 절정이 지난 후에 후빙기로 들어 오면서 인류의 문명은 주로 해안선 근방의 물이 흐르는 지역에서 꽃을 피우게 되었는데, 빙하가 차츰 녹으면서 해면의 높이가 서서히 높아져서,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15,000 년 전의 제4 빙하기 때에 비하여 해면이 100 m 정도 상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해면이 높아진 속도가 반드시 일정한 것은 아니었고, 어떤 때는 폭우를 동반하며 홍수가 나곤 하였는데, 인류의 고대 문명이 주로 해안선 근방의 강 가에서 꽃 피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시점에 장기간 비가 많이 내리는 경우도 발생하였고, 그럴 때에는 낮은 지대에 살던 사람들은 집도 사람도 가축도 모두 휩쓸려 내려가는 대홍수를 빈번하게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지질학적 이유로 말미암아 대홍수는 지금으로부터 약 7,000년 전에 세계 각지에서 꽃 피웠던 고대 문명사의 이곳 저곳에 기록되게 되었거나, 혹은 전설로써 구전되어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지질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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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빙하기의 절정에서의 Black Sea
미국 Columbia 대학의 해양 지질학자 William B.F. Ryan 과 Walter C. Pitman 이 1997년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제4 빙하기가 절정이던 시기에는 Black Sea 는 Europe 대륙 주변의 아무 바다와도 연결되지 않은 내륙의 거대한 호수였고, 오늘날의 Sea of Marmara 는 당시에는 당시에는 Black Sea 호수와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오늘날의 Istanbul 또는 중세의 Constantinople 은 제4 빙하기의 절정에서는 Sea of Marmara 와 Black Sea 호수를 갈라 놓고 있던 land bridge 의 중간 정도의 위치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며, 오늘날 이 land bridge 를 가로 지르면서 Turkey 를 동과 서로 나누어 놓고 있는 Bosphorus Strait 는 그 당시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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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7,600년 전의 Bosphorus
Ryan 과 Pitman 에 의하면, 빙하가 한창 녹고 있던 지금으로부터 약 7,600 년 전에는 Black Sea 호수의 수면에 비하여 지중해와 Aegean Sea 의 해면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Aegean Sea 의 바닷물이 Sea of Marmara 를 거쳐서 당시의 Black Sea 호수 쪽으로 대량 유입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다만, 그 당시에는 Sea of Marmara 의 바닷물이 Black Sea 호수로 유입할 수 있는 통로가 오늘날의 Bosphorus 해협, 즉 당시의 Bosphorus Gorge 밖에 없었기 때문에, Sea of Marmara 의 바닷물은 엄청난 속도로 이 대협곡을 통과하면서 주변 지역을 범람시키기도 하였으며, Black Sea 로 들어가는 곳에서는 위의 그림에 보는 바와 같이 오늘날의 Niagara Falls 의 200 배 정도의 막강한 규모로써 쏟아져 내렸다는 것이다. Ryan 과 Pitman 의 이러한 연구 결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제4 빙하기의 절정으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기간 동안에 인류의 고대 문명이 꽃 피던 약 7,000 년 전의 시기에 낮은 지역에 살던 수많은 부족들이 갑자기 들이닥친 홍수로 말미암아 집과 재산과 가축들과 본인들의 목숨을 잃고, 한 부족의 취락 지역이 며칠 사이에 몽땅 유실되어 버리는 일도 자주 있었으리라는 당시의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