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회고록

이예경 2009. 12. 4. 01:48

개인의 관찰과 경험을 통해 쓴 역사나 기록.

자서전과 상당히 비슷하며 종종 혼동되기도 하지만, 외적 사건을 강조한다는 점에 있어 자서전과 구별된다. 자서전을 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주제로 삼는 데 반해, 회고록을 쓰는 사람은 역사적 사건에 직접 가담하거나 그것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사람들로, 회고록을 쓰는 목적은 그 사건들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7세기 영국의 청교도혁명에 대한 많은 회고록이 나왔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에드먼드 러들로와 존 레레스비 경이 쓴 〈회고록 Memoirs〉이다. 프랑스인들은 특히 이 장르에 뛰어나다. 당대의 가장 훌륭한 회고록 저자로 꼽히는 생 시몽 공작의 〈회고록 Mémoires〉(1690년대 초기부터 1723년까지 다룸)은 통찰력이 뛰어난 인물묘사로 유명하며 루이 14세 때의 궁정에 관한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그밖에 프랑스의 훌륭한 회고록 저자로는 프랑수아 르네 샤토브리앙이 있는데, 그는 말년을 회고록 〈죽음 저편의 회상 Mémoires d'outre-tombe〉(1949~50)을 쓰는 데 바쳤다. 20세기에는 많은 뛰어난 정치가나 군인들이 자신들의 체험을 회고록에 담았다.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유명한 회고록으로는 영국의 몽고메리 자작이 쓴 회고록(1958)과 샤를 드골이 쓴 〈전쟁 회고록 Mémoires de guerre〉(1954~59)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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