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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어쩐지 축축한 바람이 불어온다 했더니 드디어 비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수은주가 최고 31도 라느니 비올확률 60%라느니 그런데도 불구하고 등산을 가기로 했다
혹시 망태버섯을 만날수 있을까 해서다 망태버섯은 볼수록 신기해서 또보고싶기도 했다
산입구에 들어서니 싱그러운 축축한 땅냄새가 느껴지고 기분이 편안해졌다
조금 걸었는데 얼씨구 동그랗고 새빨간 버섯이 나를 반겨준다
정말 맛있게 생겼지만 독버섯임에 틀림이 없으렸다...
버섯이 어디서 올라올지는 버섯 맘이지만 이렇게 누워있는 나무등걸에서 나오기도 한다
버섯줄기가 가늘고 길어 곡선을 이룬 모습니 날렵한 아가씨같다
누워있는 나눗가지에서도 버섯이 나온다
이건 정말 맛있게 생겼다... 그러나 버섯의 99%는 식용이 아니래서 좀 아깝다는 생각 ㅋ
작은 버섯인데 그옆에 잘 보면 애기버섯들이 올라올 준비를 하는게 보인다
작아도 제몫을 하려고 안깐힘을 쓰는 미물들이 애잔하다
이 노랑 버섯은 아주 큼직했고 많았다 누워있는 나무에서 나오고 있다... 색갈이 강렬하니 독버섯일거다
고목나무에서 팝콘같이 솟아나온 하얀 버섯들...
산위로 올라갈수록 땅이 덜축축한걸보니 위쪽에는 주로 나무에 기생하는 버섯이 많이보인다
살아있는 고목 등걸에서도 버섯이 갑자기 나왔다...꼭 영지버섯같이 생겼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낙엽사이에서 낙엽 비슷한 색갈로 애교스럽게 솟아올라오고 있다
버섯이름을 잘몰라서 이름도 불러주지 못하고 그냥 쳐다만 보고있다
버섯들은 많은데 이름을 하나도 모르니 답답하다
지난주에 전혀 없었고 전혀 나올기미가 안보였던 곳에서
이렇게 갑자기 버섯들이 올라오는게 너무나 신기하다
내가 볼 때 갑작스럽게 느꼈을뿐이지 얘네들은 일년내내 장마가 오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때가 이른 것인지... 비록 망태버섯은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때맞춰 땅위로 솟아 제 길을 가고있는 이생명체들이 너무나 대견하고 귀여워서
같이 즐감하고싶어 여기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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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을 살펴보면, 『구급방(救急方)언해』(1466년)주2)에서는
버섯이 '버슷'으로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훈몽자회』(1527년)주3) 에도 '버슷' 이 균(菌)과 심(蕈)으로 나타 나며,
'표고'는 마(蘑),고(菇), 마고(蘑菇), 향심(香蕈)으로 나타난다.
이곳에 '표고'라는 단어가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버섯의 어근은 '벗'이고 '벋'이 고형이다.
'버슷'의 '벗(벋)'은 바지랑대(竿 : 장대), 대들보(梁)와 동원어 일 수 있다.
아마도 버섯의 곧게 서있는 모습이 이 둘과 같은 모습으로 동원어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동의보감』(1613년)주6)에는 많은 버섯이 등장하는데,
목이(木耳:나무에 나는 버섯의 총칭),
상이(桑耳 ; 상황으로 추정),
괴이(槐耳),
마고(蘑菰)-마고를 한글로 '표고'로 기록,
석이(石耳)- 석이를 '영지'라고도 불렀던 것으로 보아 석이를 아주 귀한 것으로 여긴 것같음,
균자(菌子 : 땅에 나는 버섯의 총칭),
송이(松耳), 마발(馬勃 : )-댕구알버섯을 포함한 것으로 추정 ,
복령(茯笭), 복신(茯神), 저령(猪笭),
뇌환(雷丸 : 망태버섯유균으로 추정)이 수록 되어 있다. -
산에가면 주1회 가는데도 한번도 똑같은 모습이 아니었어요
산내음, 꽃, 나무 색갈,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버섯, 이끼, 덩쿨, 약숫물....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면서도 푸근하게 안길수 있는 산이 너무 좋아요 -
지난 주 청계산에 갔었구나.
버섯 전시회 같아요 ㅎㅎ 예경 후배가 자주 지나는 청계산 언덕엔 버섯이 정말 많이 나왔군요
오늘 仙女들과 갔었는데 정말 별별 버섯이 다 있더라.
땀을 흠뻑 흘렸지만 기분이 아주 좋았어.
적당히 습하고 적당히 해가 안비치면 버섯은 슬그머니 그 나무전체를 덮어 자기 천국으로 만들더라구요 ㅎㅎ
결국 그 버섯으로 해서 나무등걸이는 썩는거지요
먹는 버섯은 나무에 구멍을 내고 홀씨들을 영양분과 같이 심어주어 피어나면 따내고 다시 또 하고 하지요 ... 가뭄이 오면 버섯은 단단한 고체처럼 되어버리더라구요
아무려나 ㅎㅎ 숲길을 걸으며 버섯을 골라 사진에 옮기는 후배의 모습은 역시 학자의 냄새 ㅎㅎ
바야흐로 맹하 ~ 더위가 짙어가는가 봅니다
늘 산행으로 다져진 건강 ㅎㅎ 잘 지키시기를 ... -
이쁜 색갈 버섯일수록 독이 많다니...
우리가 아는 식용버석과 똑같이 생긴 유사버섯 중에도 독버섯이 많다죠
그래서 독버섯 사망자 소식이 신문에 가끔 나는데 냄새도 모양도 같다니 속을 만도 하지요
그러니 시장에서 파는 버섯 말고는 야생버섯을 절대 먹지말라고 하죠... -
수박버섯 같아요.ㅎㅎㅎ
수박인 줄알았으니깐욤..
정말 버섯이 아름답네요. -
이름모를 버섯들이 참 다양하게 잘 찍어 주었네요 색깔도 흰색 붉은색 분홍색 베이지색 참 모양도 다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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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져요 ...못먹는 독버섯이라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