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 남편의 우울증

우울증인거같다고하기에
증세가어떠냐고물어보았다 
 
친구모임때면그친구만날생각에
기분이좋아졌다가앗참못보는거지...
노래하다그친구랑이중창해야겠다
그러다보면친구를다시는못보는
생각...
시도때도없이찾아오는 상실감때문에
마음이너무나저리다고한다 
 
왜안그렇겠나
중1때부터계속한동네살았고
같은학교같은교회같은대학에합격
그친구는전자공학과톱
이사람은기계과톱이었다 
 
같이미국유학했을때미국서만나
서로가족뎃고여행도했고
수시로 연락한 편지들이
평생 한자루는 족히 되겠다... 
 
같은모임하며자주만났고
남성합창단도같이해왔다
그러던친구가갑자기간암투병하다
혈액암ㅡ백혈병으로
지난2월16일에세상을뜬것이다 
 
뜨기전에도문병가서자주봤지만
120세수명운운하는세상이라
좋아질거라고믿었는데....
그리도 허망하게떠날줄 누가알았나 
 
그와함께부르던노래를
이사람이 혼자부를때는
내가옆에서보기에도눈물겹다
악보가많으니
노래할때마다생각날것이다 
 
이제사후5개월지났는데
세월이약이라지만
이사람의슬픔이너무나크니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