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리/ 김종목
참으로 오랜만에
날아온 엽서(葉書)같은
마당으로 뛰어든 청개구리 한 마리
마음속 고요를 열고
첨벙 운(韻)을 던지네
둘어도 또 들어도
늘 그리운 파문으로
뱃속까지 저려오는 일획의 전언(傳言)처럼
무심의 이마를 치는
저 서늘한 여름 무늬
(조선일보201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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