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
개인이 지닌 욕구와 동기부여의 이론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Need Hierarchy Theory)이다. 매슬로우는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욕구가 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인본주의적 접근을 심리학에 서 제 3의 세력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분석적 접근과 행동주의적 접근에 대한 최초의 대안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인본주의적 접근은 1950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에이브라함 매슬로우 (Abraham Maslow)와 칼 로저스 (Carl Rogers)는 인간에게는 자유 의지가 있으며 무의식적인 동기와 환경적 자극에 의해 움직여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태어나게 되었다.
1. 매슬로우(1908-1970) 소개
에이브리엄 매슬로우는 행태 심리학자였다. 브룩클린에서 태어난 그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학계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일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학자로서 영장류의 사회 생활 방식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콜럼비아 대학 연구원을 거쳐 브룩클린 대학 조교수로 교단에 섰다. 그 뒤 웨스턴 행동 과학 연구소를 거텨 메사추세츠의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근무했다. 1967년 미국 심리학회 회장을 맡았던 매슬로우는 처음에는 행동주의 심리학자였으나, 후에 관찰 가능한 행동과 환경의 영향에 대해서만 초점을 두는 것에 반대하였다. 그는 인간의 자연적인 본성인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를 강조하였는데, 이는 모든 사람의 잠재력의 실현에 대해 적용되는 용어이다. 그가 『인간의 동기와 성격(Motivation and Personality)』을 집필한 것은 브랜다이스 대학에 재직할 때였다. 그는 이 저서 외에도 『Towards a Psychology of being』(1962)와 『Eupsychian Management』(1967), 『The father Reaches of Human Nature』(1971) 등이 있다.
2. 욕구 단계설의 가정
매슬로우는 심리학의 주제는 개인의 고유한 정신적 경험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가정하였다. 개인은 자유 의지를 가졌으며, 개인의 고유한 경험을 강조하는 인본주의 심리학의 가정은 실존주의 심리학과의 유사성을 또한 보여주고 있다. 매슬로우는 인간의 내부에는 단계를 이루는 다섯 가지 욕구가 존재한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논리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가정이 자리잡고 있다.
․일단 만족된 욕구는 더 이상 동기부여요인이 아니다.
․인간의 욕구체계는 매우 복잡하다.
․상위수준의 욕구가 한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일단 하위수준의 욕구가 우선적으로 충족되어져야 한다.
․하위수준보다는 상위수준의 욕구에 보다 많은 충족방법이 있다.
3. 욕구단계이론의 개념
욕구 단계설은 1943년에 처음 내놓은 것으로,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면 단계별로 상승하는 인간의 욕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간의 욕구는 낮은 단계의 욕구로부터 시작하여 그것이 충족됨에 따라서 차츰 상위 단계로 올라간다. 이러한 매슬로우의 이론은 브랜다이스 대학에 재직할 당시에 집필한 『인간의 동기와 성격(Motivation and Personality)』이라는 책에서 소개되었는데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1 단계: 생리적욕구(Physiological Needs)
욕구단계설의 첫 단계는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생리적 욕구이다. 즉, 따뜻함이나 거주지, 먹을 것을 얻고자 하는 욕구이다.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굶주리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빵 한 조각이 전부인 것이다. 춥고 배고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다른 욕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 2 단계: 안전욕구(Safety Needs)
일단 생리적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안전의 욕구가 나타난다. 이 욕구는 근본적으로 신체적 및 감정적인 위험으로부터 보호되고 안전해지기를 바라는 욕구이다. 매슬로우는 안전 욕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떤 사람이 극도로, 또 상시적으로 안전을 추구한다면 그런 인물이야말로 안전만을 위해서 삶을 영위한다고 할 수 있다.”
▷ 3 단계: 소속감과 애정욕구(Belongingness and Love Needs)
일단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소속감이나 애정욕구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한마디로 집단을 만들고 싶다․동료들로부터 받아들여지고 싶다는 욕구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므로 어디에 소속되거나 자신이 다른 집단에 의해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고 동료와 친교를 나누고 싶어하고 또 이성간의 교제나 결혼을 갈구하게 된다.
▷ 4 단계: 존경욕구(Esteem Needs)
인간은 어디에 속하려는 그의 욕구가 어느 정도 만족되기 시작하면 어느 집단의 단순한 구성원 이상의 것이 되기를 원한다. 이는 내적으로 자존․자율을 성취하려는 욕구(내적 존경욕구) 및 외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주의를 받고, 인정을 받으며, 집단 내에서 어떤 지위를 확보하려는 욕구(외적 존경욕구)이다.
▷ 5 단계: 자아실현욕구(Self-Actualization Needs)
일단 존경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기 시작하면 다음에는 “나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자기계발을 계속하고 싶다“는 자아실현욕구가 강력하게 나타난다. 이는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 혹은 될 수 있는 것을 성취하려는 욕구이다. 즉, 계속적인 자기발전을 통하여 성장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자아를 완성시키려는 욕구이다.
▶ 저위욕구(Lower-order Needs)와 고위욕구(High-order Needs),
성장욕구(Growth Needs)와 결핍욕구(Deficiency)
후에 매슬로우는 다섯 가지 욕구를 포함하는 저위욕구와 고위욕구로 나누어, 생리적 욕구와 안전욕구를 포함하는 저위욕구는 주로 외부요인(임금, 고용기간) 등에 의해서 충족되는 반면에 상위의 나머지 세 욕구를 포함하는 고위욕구는 자신의 내부요인에 의해 충족되는 차이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또 그는 자아실현욕구가 다른 네 가지 욕구와 많은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아 자아실현욕구를 성장욕구(Growth Needs), 나머지를 결핍욕구(Deficiency Needs)로 구분하여, 전자는 무엇인가 결핍되어서라기보다는 성장하고자 해서 발생하는 욕구인 반면에 후자는 무엇인가 부족하기 때문에 느끼는 욕구라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은 일단 주변에 먹을 것이 충분하게 되면(1단계), 그 다음엔 심리적 육체적 안전을 생각하게 되고(2단계), 몸의 안전을 보장받게 되면 그 다음으론 사회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움직인다(3단계). 마찬가지로, 사람이 충분한 자긍심을 느끼게 되면(4단계) 이는 곧바로 그 상위 단계인 자기 실현의 욕구로 이어지게 된다(5단계)는 것이다.
반면, 만일 이 욕망의 피라미드 어느 한 단계가 결핍되면 사람의 욕구는 그 결핍된 요소를 채우기 위해 밑으로 ?������무너져 내린다?������고 한다. 가장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굶어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된 사람이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1단계) 극도로 비굴해 지기도 하고(4단계), 또 식량을 위해 가족과 동료를 버리거나(3단계), 몸의 안전까지 불사하는 경우(2단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만일 한 개인이 직장이나 사회, 어느 집단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면(3단계), 그 사람은 자기 만족이나 자긍심을 버려가며(4단계) 집단에서의 소속감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가장 흔한 예로 가족의 생계와 안정된 직장 생활을 위해 한 개인이 자만심을 버리거나 제어하려는 모습을 들 수 있겠다.
또한, 만일 어떤 사람이 어느 일자리에서 자신의 신상에 위협을 느끼거나 심리적인 불안감이 극에 달했을 때는(2단계) 사회적인 관계는 안중에 없이(3단계) 오직 이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동기가 유발될 것이다. 이런 매슬로우의 이론이 모든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학계에서는 아직도 매슬로우의 5단계 이론이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양 문화권에서는 직장에서의 동기 유발이 대개 개인적인 목적에서 출발한다. 서양인들은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 동기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공익이라든가 가족의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말하자면, 서양인들은 인간 욕망의 3번째 단계인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기 실현의 단계까지 올라가곤 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집단의 이익을 개인의 욕망보다 우선시 하는 것이 전통처럼 이어져 왔다. 따라서 아시아인들은 민족, 국가, 문화, 그리고 가족의 이익을 위해 자기 실현의 동기를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말하자면, 동양인들은 4번째 욕망인 자긍심을 충족시키지 않은 채 3번째 단계인 사회적 욕구만 가지고 자기 실현으로 뛰어 오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비판과 예외들에 불구하고, 매슬로우의 이론은 직장에서 인력을 관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한 복지관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복지관의 관장이 사회복지사에게 신상의 위협을 준다면, 복지사들은 곧바로 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들은 자기 실현이나, 사회적인 관계 따위의 욕망은 모두 접은 채 자신이 닥친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낮은 수준의 동기 유발은 집단 생활에 큰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만다. 반면, 복지사들이 복지관에서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다른 사회복지사들과의 인간적인 유대감, 그리고 자긍심까지 쌓을 수 있다면, 이 사람은 곧바로 복지관에서 자기 실현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결국 복지사들 각자가 이렇게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기 위해선 다른 하위 욕구들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매슬로우의 이론은 우리 모두가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 이론은 인간관리를 중요시하는 사회복지 서비스 현장에 유용하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