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취학 통지서

이예경 2010. 1. 17. 17:47

2010년에 7세가 되는 똑똑한 손녀가 2명 있다

사촌간인데 하나는 5월생 또하나는 9월생이다

 

5월생은 국화꽃같이 키가 크고 체격도 굵고 이목구비도 크고 어른스럽다

9월생은 코스모스타잎으로 체격이 가늘고 이목구비도 작고 작은편이다

 

그런데 2010년부터 7세 입학이 국가에서 허락되어 향후 3년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3년 후에는 7세 모두에게 초등학교 취학을 허용한다

 

그래서 7세 아이 부모들이 취학을 시킬까 말까로 고민을 많이 한거같다

작년 12월 31일까지 신청가능했기 때문이다 

 

나는 둘 다 7세입학 시키기를 권했다

나를 비롯, 남편도 동생들도 모두 7세입학했는데

생일은 3월, 7월, 7월, 3월 등이었지만 일생에 별문제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5월생 집에서는 일찍 들어가 큰애들과 복닥거리며 힘들게 지낼 필요 없다고

일생을 어린애들과 여유있게 지낼수 있다며 8세에 보내겠다고 한다

영어유치원에 등록해서 1년간 영어를 철저히 가르칠 예정이라한다

 

9월생네는 조금 우려되는 점은 있지만 할미 말을 듣고 7세입학을 결정했다

오늘 교회에서 만나자마자 아이는 "할머니 저요 유치원은 끊고 3월에 학교 가기로 했어요. "

하면서 어른스럽게 말을 한다. 아이는 마음의 준비를 다 했나보다

 

내보기엔 별 문제 없을것 같지만

오늘 만나 이 조그만 아이가 초등생이라며 가방멘 모습을 상상하니

......웬지 좀 애처러운 생각이 드는 것이다

초반의 초등학교 생활 중에는 도움이 좀 필요할거라고 각오는 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자기가 다 책임지겠다고 한다

.......알고 하는 말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실은 나도 100% 잘한건지 잘 모르겠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내자신이 좀 어처구니 없다

요즘 세상이 우리 시대와는 다른게 하도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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