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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지요

이예경 2009. 4. 9. 17:46


 

그랬다지요
- 윤 효

내외는 들꽃을 좋아했다지요
그 수더분한 매무새가 좋았다지요

그 곁에 머무는 날이 많았다지요
그러다가 아주 나앉았다지요
갑년에 이르는 어느 꽃철이었다지요

다만 아이들이 걸렸다지요
다녀갈 적마다 불편해 했다지요
발길이 뜸해졌다지요

적적해서 개 한 마리 길렀다지요
그랬더니 자주 내려왔다지요
개를 보러 왔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