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시 산책

사랑에 대하여 ..... 김용오

이예경 2012. 7. 2. 21:51

0 | 2012.07.02. 01:11 http://cafe.daum.net/kyunggi58/MnIS/619





    사랑에 대하여

                                     김용오
    만일 당신이 사랑이라는 것을 
    한 마리 귀여운 새라고 생각하여 
    두 손으로 너무 꼭 쥐고 있다면 
    언제인가 숨이 막혀 소리 없이 죽으리라.
    그렇다고 너무 힘 없이 잡고 있어도 안 되리라. 
    어느덧 사랑은 한 마리 노래 잃은 새와 같이 
    당신의 외로운 가슴을 떠나 
    손 닿지 못하는 먼 허공 밖으로 
    푸드득 날아가 버리고 말테니까.